행복키움지원단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역복지 특수시책사업 수행 등 동네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원성2동 행복키움지원단이 마련한 어르신 생신잔치.
천안시 신방동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이모씨는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이 많이 약화돼 생활가전이 전무하고 청소 및 위생상태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 주민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안정된 의식주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신방동의 ‘행복키움지원단’과 ‘보듬이’, ‘나눔이’등 민․관이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행복키움지원단’은 이사예정인 주민들의 생활가전을 후원받고 청소봉사를 진행,‘이웃사촌 나눔이’는 이불세탁과 목욕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자원인 각원사 도시락 서비스를 연계했다.
천안시의 읍면동 복지허브화 맞춤형복지팀이 신설 이후 3개월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신설된 맞춤형복지팀은 빈곤 위기에 처한 주민 312명을 새로 찾아내 지원하고 기존 복지대상자 중 홀몸 노인세대와 질병이 있는 대상자 등을 추출, 방문상담 모니터링 2792건을 진행하는 등 어려운 주민들이 맞춤형 복지를 직접 느끼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읍면동 주민센터는 찾아오는 민원만 처리했다면, 신설한 맞춤형복지팀은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주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지체감도를 향상했다.
시에 따르면 지역 특성에 맞게 맞춤식으로 디자인한 ‘맞춤형복지’ 사업으로는 매주 수요일 민·관이 함께 대상자를 찾아가 빈곤 위기가정에 대한 방문관리를 강화하는 ‘간다. 간다. 간다 수요데이’를 비롯해, 저소득세대에 필요한 민간복지자원을 ‘나눔이’를 통해 발굴해 복지통장, 아파트 관리소 등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인 ‘보듬이’를 발굴 지원하는 ‘이웃사촌 보듬이, 나눔이’ 등이 있다.
또, 퇴직공무원, 민간기관, 지역주민을 활용해 촘촘한 복지안정망을 구축해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촘촘촘 복지지원단’ 등의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민·관 협력으로, 소외계층을 보살피는동네복지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최종재 복지정책과장은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읍면동 주민센터가 어려운 이웃을 먼저 찾아가 민·관 협력으로 맞춤형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읍면동을 복지 중심축으로 변화시켜, 먼저 찾아가 대상자의 복지와 건강을 살피고 복지대상자를 발굴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천안시는 올해 6개권역 15개 읍면동을 복지허브화했으며, 6개의 중심동에 맞춤형복지팀을 설치했다.
이웃愛(애)발견, 행복을 드리는 ‘행복키움지원단’
한편 천안시는 25일 오후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행복키움지원단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 및 우수사례 발표행사를 가졌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그동안 지역복지를 위해 노력해온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시상과 우수사례발표, 특강 순으로 진행됐으며 수상은 최우수상에 쌍용3동, 우수상 성환읍, 장려상 중앙동, 성정2동에서 각각 단체상을 받았다.
유공 공무원에는 봉명동 이선옥 주무관, 신방동 우재선 주무관, 성환읍 신연옥 주무관, 쌍용3동 공지윤 주무관이 선정됐다.
행복키움지원단은 지난 2012년 6월 263명으로 발족, 현재는 지역의 복지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통장, 검침원, 복지기관종사자 등 769명으로 구성돼,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역복지 특수시책사업 수행 등 동네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지원단은 최일선 읍면동에서 숨은 일꾼으로서 묵묵히 보이지 않게 선행을 펼치고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올해 간담회 113회, 복지사각지대 발굴 1616건, 서비스 연계 1만2021건, 자원 290건을 발굴해 복지, 보건, 교육, 주거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본영 시장은 “매년 많은 예산이 복지분야에 투입되지만, 복지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현실이고, 주변에는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다. 이러한 공공복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우리시의 중점사업인 복지허브화사업이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단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시장은 또 “우리 마을 복지지킴이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고 있는 행복키움지원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복지허브화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