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는 사회봉사센터와 공학교육혁신센터 주최로 해외봉사단을 구성해 캄보디아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에서 12월17일~28일까지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사회봉사센터와 공학교육혁신센터 주최로 해외봉사단을 구성해 캄보디아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에서 12월17일~28일까지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윤운성 사회봉사센터장, 윤기용 산학협력단장, 권진백 공학교육혁신센터장 등 모두 31명으로 꾸려진 선문대 해외봉사단은 한국의 청심국제병원 의료진 13명)과 일본의 일심병원 의료진 10명 그리고 캄보디아 국립대학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이 합류해 국제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은 메콩강 안에 있는 여의도 크기의 섬으로 2700여 명의 지역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중학교 1개와 초등학교 3개의 교육기관을 갖추고 있으나 의료시설이 전혀 없어 의료 지원이 절실한 곳이다.
선문대 봉사단, 캄보디아 의료봉사 6년째
선문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은 2010년 캄보디아 국토개발부 중앙공무원 석성얀 국장의 요청으로 선문대와 동일재단의 의료기관 및 관계자들이 국제의료봉사단을 구성해 매년 1회씩 크라체 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캄보디아 국왕에게도 보고돼 작년 10월 크라체 지역 전문의료시설인 카오크랭섬 헬스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헬스센터는 이번 해외봉사단이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준공했다. 준공행사는 캄보디아 장관과 상하의원 및 주지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해외봉사단이 함께 진행했다.
건설비용 4000만원은 한국과 일본에서 지원하고, 의료장비는 한국과 크라체 주에서 공동으로 출자해 진행된 헬스센터는 의료시설이 필요한 이곳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생들의 해외 봉사는 전공과 무관한 일반 봉사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문대 해외 봉사단은 현지 주민의 요구로 필요한 분야에 재학생들이 전공을 활용해 진행한 맞춤형 봉사였다.
이번 선문대 해외 봉사단은 대학에서 주로 진행하는 일반교육봉사와 달리 대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에 변화를 주었다.
전공 연계 ‘의료진료 및 보건교육’ 실시
의료지원 봉사로 보건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섬 주민과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여성 차별로 여성 교육이 낮은 캄보디아 실정을 고려해 ‘소녀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주제로 여성 청소년 대상으로 건강권 강화를 위해 개인위생, 성 생식 보건 증진 및 지역발전을 위한 양성평등 인식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다.
선문대 한유미 학생(간호학과 1년)은 “처음 의료봉사를 나왔다”며 “환경이 열악하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 있고 좋은 경험 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료팀 임아랑 치위생사는 “매년 캄보디아에 왔는데, 올 때마다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 안타깝다”며 “치아가 안 좋은 분들이 많고, 의료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다학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통해 봉사활동
선문대 공학교육혁신센터 전공연계형 서비스-러닝 봉사의 일환으로 대학에서 배운 공학의 전공능력을 활용해 현지 주민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이른바 캡스톤디자인을 활용한 봉사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다학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수업을 통해 4개월간 리더십 교육,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 캄보디아 문화이해 및 캄보디아 언어도 교육 받는다. 또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통역으로 활용하며, 카오크랭 섬 지역에서 주말을 이용해 1박2일 홈스테이도 진행하면서 문화교류도 했다.
선문대 김선욱 학생(전자공학과 3년)은 “전자공학 전공을 활용해 현지에 맞게 적정기술 분야에서 지원했다”며 “솔라 패널 전구를 만들었는데, 어린이들이 어두운 가스 환경을 밝혀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윤운성 단장은 “기존에는 일반교육봉사 위주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전문의료인이 협력하는 전공연계형 봉사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공을 살리는 자기주도적인 봉사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책임감과 리더십을 향상시키고, 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문대 해외 봉사단은 대학에서 주로 진행하는 일반교육봉사와 달리 대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에 변화를 주었다. 또 봉사의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의 문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소통하는 등 봉사자에게도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