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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아산 10대뉴스

뒤돌아 본 2016년 아산…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등록일 2016년12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국민적 저항운동이 거세다. 10월 말부터 시작해 현재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조기대선을 치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산시민들도 매주 박근혜 정권과 그 주변인들의 범죄사실에 분노하며 촛불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아산시는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과 함께 치러진 4·13 총선이 전반기 지역을 뜨겁게 달궜다. 또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는 오안영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여름에는 갑을오토텍 사업장에서 노동인권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분노와 함성이 메아리쳤다.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아산시 역사에서 가장 큰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반면 겨울철 불청객 AI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가금농장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 충남시사 기사를 통해 아산시의 2016년 한 해를 돌아봤다. 기사는 순서없음.

아산 신정호공원 ‘평화의 소녀상’ 제막

‘평화의 소녀상’이 3월8일 오후2시 아산시 신정호공원에도 세워졌다. 이날 시민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이옥선, 박옥선,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해 어린시절 일본군에 끌려가서 받았던 고통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아산시 선장면에서 일본군으로 끌려갔던 유희남(89) 할머니는 이날 꼭 참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유희남 할머니는 당시 14살 친정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인에게 잡혀가 모진 학대와 고통을 당했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서 할머니들의 한 맺힌 사연이 소개될 때마다 시민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들의 고통을 위로했다 

4·13 총선, 아산갑-이명수 / 아산을-강훈식 당선

아산시는 올해 처음 갑·을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늘면서 두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아산갑은 새누리당 이명수(61)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아산 갑선거구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여야 1대1 구도의 선거였다.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명수(61) 후보가 57.8%로 유력했다. 최종 개표결과는 이명수 후보가 55.1%를 획득해 상대후보인 더불어 민주당 이위종 후보(39)에게 승리했다.

올해 처음 증설된 충남 아산을 선거구의 첫 국회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강훈식(42) 후보가 차지했다. 강훈식 후보는 더불어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으며 경선부담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아산을 선거구에는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예선전부터 과열 분위기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컷오프에 이어 1차경선과 2차경선까지 거쳐 이건영(54)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개표결과 강훈식 후보가 47.6%로, 2위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 33.8%, 3위 국민의당 김광만 후보 18.5%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난소암 사망 반도체 산업재해 첫 인정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에서 7년간 일하다 난소암에 걸려 투병 중 사망한 이은주씨가 사망 3년여 만에 산재를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제2행정부, 재판장 박연욱)은 지난 1월28일, 고 이은주씨의 유족이 지난 2013년 5월14일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산업재해 인정 판결을 내렸다. 난소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것은 반도체 산업에서 첫 사례다.

이은주씨는 1993년 4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19살(만17세)의 나이로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에 입사해 1999년 6월까지 2~3교대 생산직으로 근무했다. 이은주씨는 6년2개월간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등 고온의 반도체 조립작업 과정에서 열분해산물로 발생하는 2라인 본딩작업공정에서 에폭시를 취급했다. 그녀는 건강 이상으로 퇴직한 이후 난소 낭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에도 난소암이 진단됐고, 뼈를 비롯한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등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그녀는 재발과 수술을 반복하는 12년간 긴 투병생활을 끝에 세상을 떠났다.

법인지방소득세 도세전환 안 될 말

아산시의회는 5월18일 새누리당 6명, 더불어민주당 8명 등 14명 전원이 정당을 초월한 만장일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당시 정부가 검토 중인 ‘법인지방소득세 도세전환’에 대해 지방자치의 역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결의문은 정부가 4월22일 국가 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재정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시·군세인 법인지방소득세 일부를 도세전환과 함께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조정을 논의한 내용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복기왕 아산시장은 5월11일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법인지방소득세 도세전환을 비판했다. 아산시는 법인지방소득세의 50%를 도세로 전환하고, 도 조정교부금 배분기준이 변경되면 약 343억원의 세수 감소를 예상했다.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공동주택 안전할까?

최근 일반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 분양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모집하는 조합원아파트가 붐을 이루고 있다.

낮은 분양가로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공동주택은 안전한 것일까. 아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안장헌 의원에 따르면 6월23일 현재 충남 아산지역에서 추진되는 지역주택조합의 공동주택건설사업은 모두 8개 조합 5352가구다. 이 중 조합설립인가가 처리된 곳은 5개 조합 3590가구다. 나머지 2개 조합은 1762가구 규모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나머지 1곳은 420가구 규모로 조합원을 모집하다 중단해 향후 사업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재 공사에 착수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다.

아산시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조합아파트는 조합 가입자를 위한 법적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며 “사업추진 장기화 또는 중단도 우려되기 때문에 가입자 스스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폭행한 태권도 관장 ‘징역 13년’

작년 8월17일, 아산시의 한 태권도장 관장 A씨(34)는 자신이 지도하는 10대 청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13년부터 10대 여학생 5명을 성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8월20일 구속했다. 당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A씨는 2월4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손흥수)에서 징역 8년, 전자발찌 부착, 성폭력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자신의 성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이 보호감독 해야 할 어린 피해자들에게 상습적인 추행과 간음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와의 관계, 피해자의 나이, 범행의 반복성, 범행경위, 범행 이후의 정황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며 항소했다. 그러나 대전고법 항소심에서는 원심 8년보다 더 높은 13년을 선고했다.

버스회사 근거없는 지원 안된다

아산에서 운행하는 버스회사인 아산여객과 온양교통 대표가 작년과 올해 각각 구속됐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수십억원에 이르는 횡령, 배임수재(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현금수입을 누락시키는 수법이었다.

아산시는 버스회사에 연간 100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시내버스 상용대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버스 1대당 연간 7100만원 정도를 지원한 것이다. 반면 아산과 천안권의 버스요금은 다른 시도 보다 100원이 비싸다.

이에 아산시민연대(대표 최만정)는 “이미 지급한 보조금 중에서 대표의 횡령금액을 환수하라”고 주장한다. 또 시내버스 업체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이후 지급할 보조금의 삭감과 함께 현금수입액 감시를 요구했다.

온양온천역광장 촛불민심 ‘활활’

박근혜-최순실 관련 각종 범죄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전국적인 국민저항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양온천역광장에서도 아산시민의 민심을 담은 촛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11월19일 첫 촛불집회에서는 주말을 맞아 6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 이날 추최측에서 미리 준비한 양초가 바닥나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초를 사서 참여하거나 스마트폰에 ‘촛불 앱’을 다운받아서 촛불대신 들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자리를 뜨는 시민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점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 열기를 더했다. 이어 23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4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이후 매주 수요일 온양온천역 광장은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아산시민의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나도 백남기다” 故 백남기 농민 추모행렬

“물처럼 살고, 생명을 섬기며, 평화만을 위해 일했던 백남기 농민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2015년 11월14일 충남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후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그러다 2016년 9월25일 오후 2시15분, 백남기 농민은 서울대 병원에서 사망했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 앞에 “나도 백남기다”라고 말하는 국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도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계속됐다. 아산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교대로 분향소를 지키며, 촛불문화제를 비롯한 백남기 농민 추모행사를 진행했고, 현재 매주 수요일 촛불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 아산개최

국내 최대의 스포츠대제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전국체전은 10월7일~13일까지 아산 23개 경기장, 천안 17개 경기장 등 충남도내 일원 74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됐다. 올해 체전은 47개 종목 3만20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전국체전에서 충남은 총 5만8422점을 획득해 종합 2위 성적을 거뒀다. 1위는 경기도로 총 6만4418점을 기록했으며, 서울시는 총 4만7778점, 경상북도는 총 4만6104점을 받으며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21일~25일까지 8000여 명의 선수들이 26개 종목에 출전했다.

장애인체전에서 충남은 총 13만7899.48점을 획득하며 종합 3위 성적을 거뒀다. 1위는 경기도로 19만1409.30점, 2위는 서울시로 15만5025.73점을 기록했다.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전략문건 폭로 ‘경악’

지난 여름 정문을 봉쇄한 노조와 경비인력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치하던 갑을오토텍에서 노조파괴 전략문건이 폭로돼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갑을오토텍 노조파괴전략 문건 ‘Q-P 전략 시나리오’가 지난 8월4일 이정미 국회의원(정의당)의 폭로 기자회견과 함께 공개됐다.

이정미 의원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에 따르면 “노조파괴 문건은 2015년 4월23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로 노동부, 검찰, 경찰은 모든 불법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당시 갑을오토텍 총괄 책임자의 책상 등에서 발견된 총 55쪽 분량의 문건에는 노조파괴를 위한 착수금, 계약금, 자문료, 성공보수 등 수 십 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내용이 기록돼 있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미 의원 등은 “Q-P전략 시나리오는 자본이 보여줄 수 있는 천박함의 끝”이라며 경악했다.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황선생님 부끄럽습니다”

“국정역사교과서에 집필진으로 참여한 온양한올중 황정현 선생님께 사죄와 해명을 촉구합니다.”

당초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조차 공개하지 않던 교육부가 11월28일 검토본과 집필진을 공개하자 반대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산시 온양한올중 황정현 교사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아산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아산학부모회’ ‘전교조아산지회’ ‘아산YMCA아이쿱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아산지회’ 등 시민단체는 온양한올중 정문에서 황 교사를 비판하는 팻말과 현수막을 펼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반민주적·반헌법적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황정현 교사는 아산 시민 앞에 사죄하고, 한올학원과 온양한올중학교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사람이 바로 하늘이다”

동학농민혁명 제122주년. 11월4일 오후 2시 아산시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가 희생당한 농민군에 대한 첫 위령제가 열렸다.

옛 온양군 관아인 온주아문에서 열린 이날 위령제 행사에는 (사)동학농민혁명아산시기념사업회 정해곤 이사장을 비롯해 유족회,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산은 백석포에 청군이 진주한 5월 초부터 일본군이 청군을 패퇴시킨 6월 말까지 청군과 일본군에 의해 직접적인 고통을 겪었다. 그만큼 반외세 분위기가 어느 곳 보다 높았다.

동학농민군이 9월 초부터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 2차 기포를 시작했을 때, 아산지역 백성들도 함께 봉기했다. 음력 10월5일 아산현을 혁파해 무기를 확보한 후 내포동학농민군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정해곤 이사장은 “비록 동학농민혁명은 처절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후 일제에 대항한 3·1운동과 반일투쟁으로 이어졌으며, 그 정신은 4·19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닭·오리 AI 살처분 ‘80만수’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철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AI)가 침투했다.

11월23일 신창면 행목리에서 첫 발병된 AI는 인주면 해암리와 신창면 읍내리로 번졌다. 이어 선장면 대흥리, 신창면 오목리, 배방면 세교리, 염치읍 쌍죽리, 신창면 가내리로 확산됐다.

아산시는 12월22일 현재 산란계, 종계, 종오리 등 79만7676수의 생명을 예방적으로 살처분해 매립했다고 밝혔다. 이 작업에 농민 67명, 공무원 94명, 살처분 용역 956명 등 연인원 1000여 명이 투입됐다.

아산지역에는 현재 종계, 산란계, 육계, 토종닭, 오리, 메추리 등 157농가에서 546만9000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AI가 기습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산시 가금류의 15%가 살처분 당했다. 이에 따라 가금농가에서는 소나기 방역을 하는 등 초긴장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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