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 전문털이범 일당과 장물업자가 무더기 검거됐다.
아산경찰서(서장 김종민)는 지난 11월 초부터 1개월여 간 아산시 염치·음봉 일대 인삼밭에 인삼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피의자 A씨 등 4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이 훔친 인삼을 7회에 걸쳐 매입한 약재상 B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40분 무렵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 인삼농장에서 피해자 C씨 소유의 인삼밭에서 5년근 67kg, 시가 380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등 모두 8회에 걸쳐 5년근 인삼 560kg, 시가 5800만원 상당을 절취했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 A씨 등 4명은 선·후배 사이로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삼 채취용 곡괭이 등을 사전 구입하고 인터넷 위성지도를 검색해 인적이 드물고 범행이 쉽다고 판단한 아산시 음봉·염치의 야산에 있는 인삼밭을 범행 장소로 선정했다.
A씨 일당은 심야시간에 무작위로 인삼을 캐내어 훔쳤고, 약재상 B씨는 kg당 1만6000원씩 시중가의 1/7 가격인 360만원에 훔친 인삼 전량을 매입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경찰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현장 주변 반경 10km 이내의 도로와 주변 편의점 CCTV를 분석하는 등 폭넓은 수사를 벌여 단서를 포착했다. 이와 함께 탐문과 잠복 수사를 병행 하던 끝에 피의자 전원을 검거해 타 지역 발생사건 관련성과 여죄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아산경찰서 김도형 경위는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인삼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의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심야시간에 집중 순찰을 실시하는 등 범죄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농촌지역이나 마을 주변에 의심스러운 낯선 차량이나 외부인이 출입하면 적극적으로 신고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