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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상인회 회장 업무상배임 혐의 구속

대형마트 입점과정 수 억원 착복…아산시민연대, 전 방위 수사 촉구

등록일 2016년1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찰은 대형마트 입점과정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온양온천시장 발전기금으로 받은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상인회장 A씨를 구속했다.

아산경찰서(서장 김종민)는 8일 오후 8시43분 무렵 온양온천시장상인회 회장 A씨(70)씨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2013년 10월 대형마트 입점 과정에서 시장발전기금 5억원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온양온천시장 및 상인회 통장으로 분산해 입금 받고도 이를 상인회에 알리지 않고 사용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 A씨는 5억원을 받아 상인회에 2억원 가량을 사용하고 나머지 3억원은 아들 사업자금과 급여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시장상인의 손해가 발생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인회에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인회 회원들로부터 A씨와 관련된 각종 소문을 듣고 내사를 하던 경찰은 상인회 회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A씨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피의자 A씨가 2011년 5월 별도로 추가 4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재래시장 상인회장이 골목상권 보호를 빌미로 대형마트로부터 기금을 받아 사리사욕을 챙긴 사건”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쳐 재래시장 상인들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시민연대, “지원 사업 전반을 감사하라”

온양온천시장 회장 A씨가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알려지자 아산시민연대(대표 최만정)는 그동안 아산시가 지원해 온 온양온천시장 지원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최만정 대표는 “그동안 시민사회 단체는 전통시장을 살리기를 위해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입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고, 아산시와 아산시의회도 어려움에 처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여왔다”며 “혐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A씨는 전통시장을 살리려는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을 악용해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것은 상인들은 물론 그동안 도움을 주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아산시민연대는 13일 성명을 통해 “이번 기회에 불투명한 운영으로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온양온천시장상인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아울러 아산시는 그동안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했던 사업의 집행과정 전체를 다시 한 번 꼼꼼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산시민연대는 또 “지금까지 국비·도비·시비 등 공공예산으로 아산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쓰여진 돈은 2013년 4억500만원, 2014년 72억4200만원, 2015년 1억6500만원, 2016년 1억200만원으로 알려졌다”며 “이러한 자금들이 정확하고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만정 대표는 “한때 온양온천시장상인회에서 관리하던 공영주차장의 불투명한 운영이 문제되기도 했다”며 “A씨는 대형마트 입점 과정에서 타협해 돈을 받고 배임을 하면서도, 온양온천역하부공간의 풍물5일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영세상인들 간에 반목하도록 만든 바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양온천시장상인회가 거듭나서 전통시장이 시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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