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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삼둥이 예비엄마가 꼭 알아야 상식

다태임신 초기부터 적극적인 산전관리 필요

등록일 2016년12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윤숙 교수(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다태 임신은 한 번에 둘 이상의 태아가 임신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 등을 말한다. 자연 다태 임신의 경우는 대부분 그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임산부나 남편이 쌍둥이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에 더 많이 생기고, 불임 치료를 위해 과배란을 자극하는 약물이나 주사를 투여하면 여러 개의 난자가 생성돼 다태아의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다태 임신 초기증상은 단태아와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임신했을 때 증가하는 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가서 입덧이 심하고, 무엇보다도 초음파에서 두 명의 태아가 보이며 두 개의 심음이 들린다.

다태 임신에서는 태아의 사망과 장애를 미리 예방 처치하고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천성 기형의 유무를 검사하고, 모체 측에 생기는 임신합병증도 미리미리 파악해 예방 및 치료하는 동시에 다태아에 맞는 적절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반수이상에서 생길 수 있는 조산을 방지하고,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사망하기 전에 분만시켜야 한다.

다태아를 임신한 경우 초기에 일란성인지, 이란성이나 삼란성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란성 보다 일란성에서 합병증이 훨씬 많이 생기고, 임신 20주가 넘어가면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란성의 15%에서 쌍태아 수혈증후군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이 생기는데 26주 이전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90%가 사망한다. 빨리 진단하여 레이저 응고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쌍태의 20%는 일태아가 사망하여 단태가 되는데 특히 9주 이전에 많이 유산되어 결국 단태가 된다. 쌍태아에서 이러한 일태아 사망빈도가 단태보다 5배가 높고, 특히 이성에서 2.6배 높다.

쌍태에서 융모막 검사나 양수검사는 단태보다 더 위험하지는 않다. 다태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자궁경부 길이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2주마다 질식으로 측정해 23주에 25mm이하인 경우 조기진통 가능성이 높고, 24~26주에 35mm이상을 유지할 경우 조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 조산도 일란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일란성은 더 자주 자궁경부길이를 측정해 미리미리 조산을 예방해야 한다.

쌍태아는 하루 300kcal(밥 한공기)를 추가로 더 섭취해야 한다. 철분제도 단태아는 30mg 정도면 되지만 쌍태아는 2배인 60~100mg이 필요하다. 엽산도 단태는 400마이크로그램, 쌍태는 1000마이크로그램(1mg)을 복용해야 한다. 추가로 칼슘 125mg, 마그네슘 100mg, 아연 7.5mg, 비타민C 100mg, 비타민D 500~1000IU이 들어 있는 멀티비타민도 복용을 권장한다.

다태 임신은 모성합병증이 매우 높다. 임신전자간증, 임신성 당뇨는 3배, 분만 후 출혈과 모성사망은 2배, 조산은 6.7~8배가 더 높다. 조기진통을 줄이고 태아의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 가급적 활동을 줄여야 한다. 직장에 다닐 경우 임신중기까지는 휴직하는 것이 좋다.

분만은 이란성은 37~38주, 일란성은 36~37주에 폐성숙을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후 분만하는 것이 좋다. 분만법은 태아의 위치에 따라 질식분만, 제왕절개 모두 가능하다.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쌍둥이, 삼둥이 같은 다태임신이 크게 늘고 있다. 다태 임신 자체는 행복한 일이지만 임산부, 다태아 모두에게 매우 위험하므로 임신 초기부터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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