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이 1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2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여운영 의원은 지난 4월 제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 된 아산시의회 의원”이라며 “여운영 의원의 탈당은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동고동락하며 아산시의회 의정활동을 함께한 새누리당 동료의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어 “‘작금의 대한민국 사태를 보며 죄의식을 느껴 탈당한다’는 여의원의 선언이 향후 본인의 정치활동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정치적 몸부림이 아니길 바란다”며 “정치적 견해가 맞지 않아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을 떠난다면 누구든 말릴 수 없지만,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유리한 곳을 찾아 떠난다면 지지해 주었던 유권자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겨줄 것이고, 지극히 잘못된 전략적 판단이 아니길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탈당한 여 의원에게 “합리적인 결과를 위해 합리적이지 못한 방법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요즘 벌어지고 있는 다수의 횡포를 떠나 새로운 의정활동의 패러다임으로 아산시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정치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충고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아산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현 시국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죄드린다. 현 시국이 저희들과 아무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들께서 용서하실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태어나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 독단적이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원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이들은 또 “역경은 진정한 친구를 알아본다 했다. 새누리당 소속 아산시의원들은 결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일치단결해 아산시민의 해맑은 웃음을 볼 수 있는 그 날까지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 진정한 정의를 위해 아산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 아산시민 여러분이 아산의 희망이다”라는 말로 성명서를 맺었다.
한편 아산시의회는 총 15명의 의석 중 여운영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 9명 새누리당 5명 무소속 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