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온양한올중 황정현 교사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아산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1월30일 오전 11시30분 해당교사의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정역사교과서에 집필진으로 참여한 온양한올중 황정현 선생님께 사죄와 해명을 촉구합니다.”
충남 아산시 온양한올중 황정현 교사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아산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1월30일 오전 11시30분 해당교사의 사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아산학부모회’ ‘전교조아산지회’ ‘아산YMCA아이쿱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아산지회’ 등 시민단체가 참여해 온양한올중 정문에서 황 교사를 비판하는 팻말과 현수막을 펼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차경 아산YMCA아이쿱생협 이차경 이사장은 “연일 폭로되는 박근혜 대통령 관련 사건들에 대해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배울지 걱정”이라며 “온양한올중 황정현 교사는 본인이 어떤 일을 저지른 것인지 심사숙고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간절한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황 교사의 사과와 해명이 있을 때까지 12월1일부터 온양한올중 등하교 시간에 맞춰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압박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아산평등학부모회 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밀실편찬에 아산지역 교사가 참여했다는 사실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황 교사는 학생들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서라도 사죄하고 해명할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산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황정현 교사의 잘못된 판단이 혼자만의 몫이라고 보지 않고, 아이들 앞에 선 모든 어른이 죄인이라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헌법이 파괴되지 않고 교육이 파탄 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황정현 교사의 사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취재기자는 온양한올중 황정현 교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에 11월30일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으며, 학교측에 취재기자의 메모를 남겼으나 연락은 없었다.
이날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황 교사의 사과와 해명이 있을 때까지 12월1일부터 온양한올중 등하교 시간에 맞춰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압박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