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수) 천안터미널에서 열린 충남시국대회 장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대학가는 물론, 중·고등학생들조차 헌정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행위에 분노하며 각자의 목소리를 토해내는 중이다.

지난 2일(수) 오후6시 천안터미널 야우리백화점 앞에서는 충남시국회의가 주최한 ‘박근혜 하야 충남시국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노동당, 민주노총 충남지부를 비롯해 천안지역 시민·학생들과 단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40여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비상시국회의는 지난 4일(금) 오전11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충남지역총학생회연합도 ‘박근혜 하야’ 촉구에 동참했다. 충남권 8개 대학(남서울대·선문대·상명대·순천향대·한국기술교육대·한서대·세한대·연암대) 대표들은 지난 5일(토) 오후4시30분 천안 신부동 신부공원에서 시국선언에 나섰다.

한편 천안비상시국회의는 매주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천안비상시국대회를 이어갈 예정. 오는 12일(토) 민중총궐기 전까지 ‘천안일천시민 시국선언’을 조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일이 국정원 대선개입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시키는 일이며 한반도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사드배치를 철회시키는 일이다. 또 노동자·서민은 죽이고 재벌만 배를 불리는 세상을 바로잡는 일이며 백남기 농민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의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산시민단체협의회’도 10월31일 오전11시 온양온천역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아산시민시국선언을 가졌다. 아산시에는 현재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100여 개의 현수막이 게시됐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11월2일 오후1시30분 선문대학교 광장에서는 2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함께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3일 오전 11시 온양온천역 광장에 설치한 백남기 농민 분향소를 철수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산시민단체협의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민의 직접 행동, 1가구 1현수막 달기 운동을 전개하며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또 매주 수요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권 8개 대학(남서울대·선문대·상명대·순천향대·한국기술교육대·한서대·세한대·연암대) 대표들은 지난 5일(토) 오후4시30분 천안 신부동 신부공원에서 시국선언에 나섰다.

점점 거세지는 ‘박근혜 하야’ 촛불
‘대기업들과 집권여당이 최순실이라는 괴물을 키웠다’

지난 2일(수) 오후6시 천안터미널 야우리백화점 앞에서는 충남시국회의가 주최한 ‘박근혜 하야 충남시국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노동당, 민주노총 충남지부를 비롯해 천안지역 시민·학생들과 단체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규탄하면서 성역없는 수사와 진상규명,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100여 명이었던 참가자들은 행사가 진행될수록 늘어나 마지막에는 300여 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집회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발언기회를 얻어 자유롭게 발언하고, 유행가를 개사한 노래를 따라부르며 문화행사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인근을 지나다 시국대회에 참여했다는 고등학생 3명은 진솔한 발언으로 환호를 받았다.
2학년 정모군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학생들이 바다에 가라앉고 있었을 때 대통령은 어디 있었나? 대통령이 하야 할 때는 그때였어야 했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사망하셨을 때 그때 하야촉구 논의가 나왔어야 했다. 이제라도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아산시에 소재한 유성기업, 갑을오토텍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한 노동자는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해 온 대기업들이 비선실세가 만드는 비리재단에는 수십억씩을 너무나 쉽게 갖다 바친 모습에 깊은 자괴감이 든다. 국민들은 더 이상 대기업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속지 말아야 한다. 대기업들과 집권여당이 최순실이라는 괴물을 키웠다. 마땅히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여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비상시국회의는 지난 4일(금) 오전11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매주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천안비상시국대회를 이어갈 예정. 오는 12일(토) 민중총궐기 전까지 ‘천안일천시민 시국선언’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진희 기자>

지난 2일(수) 오후6시 천안터미널 야우리백화점 앞에서는 충남시국회의가 주최한 ‘박근혜 하야 충남시국대회’가 열렸다.

충남시국대회 참가자들은 터미널 사거리와 신부동 먹자골목, 고속터미널 앞을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야우리 백화점 앞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시국대회 참가자들의 행진에는 많은 시민학생들이 동참하며 점점 규모가 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하야를 요구하는 참가자들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소신발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