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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축구감독 우희용-천안 떠나는 세계 축구아티스트

등록일 2002년12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에 머물면서 축구 지도자를 양성하려고 노력해왔던 우희용(38?원성동) 예술축구감독이 영국으로 보금자리를 이동하게 된다. 우희용씨는 예술 축구라는 새로운 분야를 세계 각 곳을 돌아다니며 알려왔다. 지난 1년간은 천안에 머물면서 월드컵도 홍보하고 영국, 독일, 미국 등을 다니며 축구 알리기에 힘써왔다. 그러나 천안에서 축구인을 양성하려던 뜻은 펴지 못하고 영국으로 향하게 된 것. 예술 축구라는 새로운 분야를 이해하지 못할 만큼 한국은 좁기 때문이었다. 그의 예술 축구는 한국보다는 유럽과 미국에서 더 알아줬다. 2주 전 그는 내년 2월경 유럽 전역에 나오는 나이키 광고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한국과 브라질 친선경기에서 페널드 킥을 성공한 로덜드 딘을 갖가지 축구묘기로 이긴다는 내용으로 이미 CF 촬영을 마쳤다. CF촬영이 끝나자 로덜드 딘은 우희용씨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 감독이 차던 축구공에 싸인을 받아가 영국 언론을 놀라게 했다. 영국 언론은 브라질 축구, 한국 축구에 경의를 표했다며 그의 후일담을 기록해 냈다. 그 일이 있은 후 영국 BBC 코미디 프로 케니리나크, 코치컨벤쇼 등에 출연 요청이 잇따랐다. 이들 TV는 영국 40%의 인구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 유명인사들만 초빙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가 영국에서 축구를 더 공부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말이 알려지자 영국의 각 대학들이 앞다퉈 그를 초빙하기에 나선 것. 그는 “한국에서 선전하기가 제일 어려웠다”고 하며 “좀더 새로운 기술과 멋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예술 축구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확산되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천안을 떠나게 된 우 감독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축구에 있어 기술은 곧 승부’라는 것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전제돼야 할 축구조건이지만 이제 한국 축구는 그 한계를 넘어서 세계 축구로 갈 수 있도록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에게 축구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그러나 그 흔한 감독 중 한 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더 많은 세계 지도자를 만들려는 욕심에 한국을 떠나게 된 것. 그는 “월드컵 행사 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한국을 홍보했고 한국을 떠나지만 어디를 가든 한국의 홍보사절로 최선의 예술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 감독이 영국으로 가는 봇짐에 무엇보다 제일 먼저 챙긴 것은 애국심이다. 세계에서 더 인정받고 단단해진 축구로 언젠가 한국에서 후진 양성할 것을 기약하며 긴 여정에 올랐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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