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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연대 이영민 상임부회장 -올해는 도약 위해 움츠렸던 한해

등록일 2002년12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글쎄요… 뜻하는 대로 되질 않네요.” ‘시민단체 육성’의 뜻을 두고 사재까지 털어 아름다운 도전에 매달렸던 이영민(61)씨<본보 2002년 7월6일자>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훌훌 털고 재기에 나섰다. “시민단체가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지만 마땅히 활동한 것도 없이 내부정리에 기력을 쏟아붙고 있으니…쩝쩝.” 어느날 평범한 삶을 이탈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정당생활과 시의원 도전. 낙선의 고배는 마셨지만 그의 ‘사회봉사’ 의지까지 꺾지는 못했다. 시민포럼 회원에 잠시 가담했던 그는 좀 더 본격적인 관심을 두고 지난 5월17일 그동안 시청사 불당동 이전반대에 최일선을 담당해 왔던 천안범시민회(회장 유종성)를 재정비, ‘천안 범시민연대’로 명칭을 고치고 자신의 사재를 털어 사무실과 집기 등을 마련했다.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 아닙니까. 사무국장과 간사 월급도 일단 내 사재로 내는 등 괜찮은 시민단체 하나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추진했지만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네요.” 그러나 처음 의도와 기대와는 달리 이씨가 보는 현실은 냉엄하기만 했다. 일부 내부갈등이 범시민연대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다는 이영민씨. 결국 지난 12월21일 임시총회를 열어 6개월여간 이끌어온 이봉기씨의 회장직 박탈과 일부 회원들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마음으로 재출발하겠다는 내부의지를 다지고 있다. “젊은 피가 필요해요. 기대했던 강승희(30) 사무국장도 떠났지만 회원 중에는 아직 신선한 사고를 가진 젊은 친구들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내부정리를 끝내고 시 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비판하는 시민단체로 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명함 뒷면에 새겨진 ‘잘못된 일, 부끄러운 문제 바로잡아 밝고 아름다운 새로운 천안 만들자’는 문구는 바로 이영민씨 자신의 신조이자 범시민연대가 사심없는 단체로 성장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시민단체 회원이면 뜻이 다 맞는 줄 알지만 실제 내부갈등을 접하다 보면 자신만이 가는 외로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기 보단 ‘인내’하며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시민단체가 되기 위해 묵묵히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반년은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범시민연대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희망을 갖고 뛰겠습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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