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1일 아산시 음봉면에는 철도노조 대전본부 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찾아 가을걷이를 도우며 노농연대를 강화했다.
황금빛 넘실대는 풍요로운 가을들녘도 어느새 가을걷이가 끝나가고 있다.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쌀값은 3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다. 노동자들은 노동개악, 늘어가는 비정규직으로 인한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
때맞춰 지난 10월31일 아산시 음봉면에는 철도노조 대전본부 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찾아 가을걷이를 도우며 노농연대를 강화했다.
이날 농활에 참여한 철도노동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잡는 성과퇴출제를 반대하며 파업을 3주가 넘도록 진행하고 있다. 또 농민들은 쌀값 보장을 위해 집회에 참여했던 백남기 농민의 경찰폭력을 성토하며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명진 전농충남도연맹 의장은 “정부는 쌀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절대농지를 줄이라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철도노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철도를 국민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이익을 위해 운영하려 하고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철도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탄압하는 정부에 맞서는 상황이 농촌사정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동자 농민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정부는 오히려 비선실세가 국정을 어지럽히는 등 혼란에 빠져있다고 성토했다.
장명진 의장은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각계에서 묵묵히 삶을 지켜나가는 시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독재에 맞서 11월12일 민중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70대 농민을 물대포로 죽이고, 최순실 없이는 연설조차 못하는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민중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중농활대는 노동자-농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