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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도 주권 입증할 새 자료 공개

독립기념관, 독도의 날 앞둔 24일 신규자료 2점 선보여

등록일 2016년11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독도가 포함돼 있지 않은 ‘주고쿠(中國) 및 시코쿠(四國) 지방도’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24일(월), 우리나라의 독도영토주권을 입증해줄 새로운 자료 2점을 수집해 독립기념관 자료실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수집한 자료로, 1912년 간행된 중학교과용 지리부도 ‘최근일본지도’ 1점과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1946년 1월5일자) 1점 등 총 2점이다. 

1912년 간행된 중학교과용 지리부도 ‘최근일본지도(삼성당·1912)’ 서문에는 문부성 편찬 국정지도에 입각해 최신자료를 보완했으며 초등학교 교육과의 연계에도 도움이 되는 교재라고 써 있다. 이 지도책에는 일제의 한국병탄조약에 의해 한국이 강점된 후의 상황을 반영해 한국이 붉은 색으로 채색돼 있다. 수록지도인 ‘대일본제국전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표시돼 있다. 이를 보면 동경 132도 가까이에 독도가 위치하고 있다. 

지리부도에 수록된 각 지방 구획지도인 ‘조선 및 남만주 구획도’를 보면 울릉도와 독도가 별도로 표시돼 있지는 않지만 조선 영역을 네모로 표시했는데 동쪽 끝에는 독도가 위치한 동경 132도 부근까지 영역 표시가 돼 있다. 

또한 같은 책에 수록돼 있는 ‘주고쿠(中國) 및 시코쿠(四國) 지방도’에는 오키(隱岐) 열도 부분이 네모로 표시돼 있는데 독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즉 1905년에 일본은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1912년 간행된 이 지리부도를 보면 확실히 독도를 한국의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일본은 1908년 11월 일본 해군 수로부는 독도를 정확히 측량해 동경 131도 52분 22초에 위치한다고 공시했고 ‘관보’에 실었다. 또한 지리 전문잡지인 ‘지학잡지’는 이 사실을 게재했다. 명실 공히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공시한 것이다. 그렇다면 1912년 왜 이런 지도가 생산됐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윤소영 연구위원은 그 이유로 첫째, 메이지 시대의 일본의 많은 지리교과서에서 일관되게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간주하지 않았던 인식이 계승된 것이며, 둘째, 1907년에 일본에서 대표적인 지리사전으로 극찬 받은 요시다 도고의 ‘대일본지명사서’에서 일본인이 말하는 마쓰시마(松島)가 바로 조선이 말하는 ‘삼봉도’라고 한 데에서 결정적으로 나타났듯이 일본의 지리학자들은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서 조선의 영토임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또 다른 자료는 ‘아사히그래프’ 45권1호(1946년 1월5일자)다. 이 잡지는 일본아사히신문사가 1923년부터 2000년까지 발간한 뉴스화보잡지다. 1946년 1월5일자는 ‘채색이 바뀐 세계지도’ 특집이 게재돼 2차 세계대전 후 바뀐 세계의 영토지도가 수록됐다.
이 중 ‘신생일본’ 지도에는 해설문이 달려 있는데 ‘포츠담선언 수락에 의해 일본의 판도는 위의 지도와 같이 정해졌다’고 적어 포츠담선언에 입각해 일본의 판도가 새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특기했다. 이것은 ‘카이로선언의 조건이 이행돼야 하고 일본의 주권은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및 우리가 결의한 바와 같은 소규모 섬들로 제한된다(제8조)’는 내용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신생일본의 지도에는 독도가 빠져 있는 것이다. 

그동안 독도영토주권을 뒷받침하는 이 시기의 지도 자료로 알려진 것은 1952년 5월25일자 마이니치신문사가 발간한 ‘일본영역도’다. 이번에 독립기념관이 발굴 공개한 이 자료는 이보다 앞선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소영 연구위원은 “일본정부는 포츠담선언이 영토에 관한 최종결정이 아니며 독도는 일제가 침략해 약취한 영토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일본 언론에서는 발 빠르게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고 인식한 것”이라며 “그것은 애당초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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