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은 물을 부으나마나 헛일이다.
그러나 밑 빠진 독에 아산시민의 세금이 부어지고 있다.
이런 주장은 아산시민모임과 민주노동당(준) 아산지구당이 한일청소년영화제 예산의 방만한 운용결과에 대한 혹독한 비판의 목소리다.
지난 3일(토)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조세의 날에 펼친 납세자운동에 동참한 이 두 단체는 잃어버린 아산시민의 세금을 돌려주고 방만하게 운용된 예산에 대한 아산시의 대시민 사과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99년에 행사가 치러지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점점 사리지고 있지만 단체들은 이런 방만한 예산운용은 현재까지 각 아산시 실과에서 행해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예산전용의 실태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아산시민이 하나가 되어 쓰러져 가는 아산시 경제를 되살리자는 것.
관광특구지정 이후에도 이렇다할 관광수익도 없는 형국에서 예산마저 방만하게 쓰여진다면 이는 아산시민과 가뜩이나 구멍난 아산시 재정에 혼동만 가중된다.
이날 시위에서는 밑 빠진 독을 준비, 물을 붓는 행사가 펼쳐졌다.
역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기이하게 여기듯 한 번 보고는 지나쳐 버렸다.
강진규 아산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예산운용에 대한 무관심이 아산시의 방만한 예산운용을 부채질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온 시민이 단결해 방만한 예산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