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산시 임금노동자 수는 12만149명이고, 이 중에서 비정규직(임시직+일용직)은 2만7635명으로 23%로 나타났다.
“아산시 비정규직 정책을 논하기 전에 정확한 실태파악이 먼다. 아산시 차원에서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고, 매년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비정규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산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센터장 문용민)는 지난 18일(화) ‘아산시 비정규직 현황과 비정규직지원센터의 과제’를 주제로 아산시근로자복지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아산시의원, 아산시 사회적경제과 일자리지원팀,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한국노총아산지역지부, 아산시노사민정협의회, 아산시민연대,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지역에서 비정규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노동이 존중받는 아산을 만드는 데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산시 비정규직 2만7635명, 임금노동자의 23%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의뢰로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2015년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활용해 아산시 임금노동자 현황과 비정규직 관련 내용을 비교분석해 발표했다.
‘지역별 고용조사’는 ‘종사상지위’를 사용직, 임시직, 일용직으로만 구분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정규직 유형인 기간제, 파견용역, 특수고용 등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없고 현실보다 비정규직 규모가 적게 파악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고용에 관한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에서 분석한 아산시 고용현황을 들여다 봤다.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아산시 15세 이상 인구는 24만9228명이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16만101명, 비경제활동인구 8만9127명 이었다. 또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는 15만6998명, 실업자는 3103명이다. 따라서 2015년 하반기 아산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2%, 고용률은 63%, 실업률은 1.9%로 조사됐다.
2015년 아산시 임금노동자 수는 12만149명이고, 이 중에서 비정규직(임시직+일용직)은 2만7635명으로 23%로 나타났다.
아산시 임금노동자 남성 63.1% 여성 36.9%
아산시 임금노동자의 성별 분포는 남성이 63.1%, 여성이 36.9%를 차지했다. 연령별대별 분포는 3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학력별로는 고졸 노동자가 44.9%, 전문대졸 이상인 임금노동자는 4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사업체에서 근속기간을 확인한 결과 1~5년 이하의 비중이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노동자분포는 제조업종이 39.3%를 차지해 제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비중이 월등하게 높았다. 전국 임금노동자 중에서 제조업 임금노동자 비중 21.5%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다음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업의 비중이 큰 반면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공공행정의 비중은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직업별노동자분포는 장치, 기계, 조작, 조립 종사자의 비율이 26.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의 비율이 뒤를 이었다.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44.83시간으로 충남 임금노동자들의 주당 43.68시간, 한국의 전체 임금노동자들의 주당 43.39시간과 비교하면 1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의 월평균임금은 242만8300원으로 충남 평균 231만2200원, 전국 평균 237만7300원보다 조금 높았다.
아산시 노동자들이 아산시에서 일을 하는 비율은 74.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인접한 천안시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17.5%를 차지했다.
연령대 높아질수록 비정규직 비율 높아져
기본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아산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산시 남성 비정규직의 비율은 16.9%로 전국 평균 21.5% 보다 낮았다. 반면 아산시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33.4%로 전국 여성 평균 비정규직 비율 33.9% 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교육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낮았다. 또 취업한지 6개월 이하인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아산시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산업은 농림어업, 음식숙박업, 예술, 스포츠, 여가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50% 이상이었다. 또 단순노무종사자, 판매종사자 직종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이어 서비스업 종사자,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종사자 순서였다.
여성일용직 최저임금보다 낮은 ‘103만6700원’
아산시의 성별 임금은 남성 상용직이 312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 일용직 임금이 103만67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산시에서 종사상지위별 임금은 남자는 상용직-일용직-임시직 순서였고, 여자는 상용직-임시직-일용직 순서로 나타났다.
아산시 임금노동자들을 종사상 지위로 구분해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의 임금을 확인한 결과, 모두 40대의 평균임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전반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평균임금이 높았다. 근무기간별 월평균임금은 근무기간이 길수록 월평균임금이 높았다.
아산시에서 노동자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평균임금은 303만원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임시일용직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또 아산시 상용직 중에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음식숙박업, 보건및사회복지업, 출판영상정보 서비스업의 평균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의 평균임금이 173만9000원으로 상용직 중에서 가장 낮았다.
아산시 주요 3대업종 현황
아산시의 주요 3대업종은 ‘자동차및트레일러제조업’(자동차제조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전기전자제조업),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나뉜다.
이 중 자동차 및 전기전자 제조업의 상용직 비율은 95~99%대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비정규직이나 임시일용직 비중이 54.7%로 아산시 평균 비정규직 비율보다도 월등하게 높다.
자동차 제조업은 남성이 5명 중 4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전기전자 제조업도 남성의 비율이 76%로 매우 높았다. 반면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임금노동자 중에서 여성의 비율이 37.8%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고, 60세 이상인 노동자도 21%를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노동자들의 평균연령이 높았다. 반면 전기전자 제조업은 30대 비중이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대가 34%를 보여 20~30대에 85%가 집중돼 있었다.
학력별 분포는 자동차 제조업과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는 고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전자 제조업종에서는 전문대졸이상의 고학력자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고령의 여성이 다수인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중졸 이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무기간은 전기전자 제조업, 자동차 제조업에서는 10년을 초과한 근무자 비율이 35%를 넘었다. 반면 사원지업 서비스업은 6개월 이하 근무자 비중이 37.9%로 매우 높았다.
월평균 임금 전기전자 제조업 1위, ‘339만9300원’
월평균임금은 전기전자 제조업이 339만9300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자동차 제조업은 291만5700원,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180만8900원의 순으로 제조업과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임금격차가 최하 100만원 이상 발생했다.
주당 노동시간은 자동차 제조업이 48.44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전기전자 제조업이 48.03시간,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44.78시간으로 제조업종 보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짧았다. 아산시 사업체에서 일하는 임금노동자 중에서 상용직은 80.3%, 임시일용직은 19.7%로 나타났다.
아산시 일자리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아산시 제조업종 비중이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는 아산시 사업체 노동자들 중 30대가 34.6%로 가장 높았고, 20대 임금노동자도 21.2%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고졸과 전문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88.5%를 넘었다.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은 젊은 노동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근속기간은 1~5년 이하인 노동자가 2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0년을 초과한 노동자수가 두 번째로 높았다.
사업체들의 산업별 임금노동자수를 확인한 결과 아산시 일자리는 제조업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순서였다. 도소매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산시 일자리의 직업은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가 아산시 사업체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은 사무종사자가 19.1%로 두 번째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 번째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의 비중이 17.7%로 나타났다.
아산시지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261만3000원으로 전국 임금노동자들의 평균임금 237만7000원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