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민단체협의회’는 10월31일 오전 11시 온양온천역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아산시민시국선언을 가졌다.
“박근혜가 퇴진하고, 국정이 바로서고, 민주주의가 지켜질 때까지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민단체협의회’는 10월31일 오전 11시 온양온천역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아산시민시국선언을 가졌다.
아산시에는 현재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100여 개의 현수막이 게시됐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법과 원칙을 주창해온 박근혜를 더 이상 정상적인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지경”이라며 “언론에 드러난 연설문 수정에 대해 박근혜가 사과하자마자 인사, 외교, 안보영역까지 최순실이 개입한 상황이 밝혀지자 박근혜의 업무수행지지도는 10%대로 폭락했다”고 밝혔다.
장명진 전농충남도연맹 의장은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척하고 최순실이 귀국했지만, 국민 누구도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해왔던 검찰을 믿지 않는다”며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게 나라냐’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신정국가’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 국가농단’ ‘탄핵·하야·퇴진’이란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운영을 사익취득으로 전락시키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소수 비선세력에게 의존한 박근혜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구구절절 하나하나 거론할 일도 없이, 매일매일 언론에 새로운 충격적인 비리가 폭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은 “비서실장이 말한 그대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화되고, 장관 임명을 거래하는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미 내각은 붕괴됐다”며 “책임총리라는 허울로 미봉하거나, 여야담합에 의한 거국내각 또한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만정 아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모든 비리가 드러난 상황에서도 이를 감추거나 축소하고 빠져나갈 방도만 모색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마땅히 ‘결자해지’ 해야만,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민단체협의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주권자인 국민의 자격으로, 깨어있는 시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의 퇴진, 하야를 명령한다”며 “공직에 있는 시민들은 헌법을 파괴한 박근혜 정권에 불복종하라! 의로운 시민들이여, 직업과 계층을 떠나 각자의 직장과 생활터전에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항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박근혜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시민들이 직접 행동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싸워나갈 것”이라며 “10월31일부터 아산시내 곳곳에 시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산시에는 현재 현수막 100여 개가 시내 곳곳에 게시됐으며, 시간이 갈수록 그 수는 기하급수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민단체협의회는 매주 수요일 백남기 농민 아산투쟁본부를 중심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저녁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11월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에 최대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산시민단체협의회는 아산YMCA, 아산YMCA생협, 아산시민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아산지회, 민문연아산지회, 평등학부모회아산지회,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천안아산환경련, 전교조아산지회, 민주노총아산위, 아산농민회, 충청노련 등 12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