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중 교수는 백세인생에서 나이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기퇴직으로 인한 실업자가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노후준비가 되지 않은 채 퇴직해 경제활동을 더 해야 하는데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인구도 많다. 또 임신과 육아로 직장을 잃은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하려 해도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
이 땅에서 나고 자라 교육까지 받은 사람들도 취업이 어려운데 결혼이민이나 북한이탈주민은 언어나 문화적응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취업을 하기에는 이중 삼중의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 성별·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는 어디 없을까.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는 고령실업자나 장애인,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 등 취업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 취업애로계층을 위한 기능사특별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희망플러스센터 윤혁중 교수를 만났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에서는 취업애로계층훈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인가.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직업훈련으로 사회양극화 해소와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에서 전액국비로 지원 실시하는 3개월기능사 특별교육과정 프로그램이다.
경력단절여성의 직업역량강화 및 경제활동참여 활성화를 위한맞춤형 훈련으로 여성고용율 제고와 베이비부머의 대량은퇴에 따른 노동력부족, 숙련기술단절 등 성장동력 악화 우려 해소를 위해 중·장년층에 특화된 직업능력개발을 통한 취업기회 확대 및 숙련공백완화를 목적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교육대상은 누구며, 그동안 어떤 실적을 보였는가.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 다문화가정,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등 취업애로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에서는 2014년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설비 관련 전문가과정을 개설해 같은해 12월15일 39명 수료, 연말까지 18명이 취업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경력단절여성과정은 전산회계 1·2급 전문자격취득도 19명 중 11명이 취득하는 높은 실적을 보였다.
2015년에는 59명이 수료해 3개월 안에 30명이 취업해 51%의 취업률을 보였다. 또 전기기능사 4명, 조경기능사 5명, 전산회계2급 8명 등 자격취득에서도 높은 성과를 나타냈으며, 2016년 10월14일 마지막 베이비부머 3차 과정 22명이 수료해 올해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을 합해 수료인원 104명에 취업이 벌써 50%가 넘어서 짧은 교육기간임에도 자격취득율과 취업률이 매우 높았다.
▶자격취득과 취업률이 매우 높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실업자교육은 퇴직 후 다시 재취업을 해야 하는 과정으로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베이비부머과정은 만 45세~만62세로 연령 제한이 있어 취업이 매우 곤란한 나이다.
또 경력단절여성 역시 육아를 마치고,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재취업을 원하고 있어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이유는 전국에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주택관련 설비전문가과정 및 아파트 경리실무과정을 3개월간 집중적으로 지도해 배출함으로서 취업처가 타 직종에 비해 많은 편이며, 취업에 포커스를 맞춰 교육을 실시한 것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와 MOU를 체결해 수요자가 원하는 직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수요자가 필요로한 교육을 실시한 결과라고 분석된다.
예를들어 공동주택설비관리 전문가과정은 공동주택에 필요한 전기용접, 배관, 전기공사, 수목관리 등 공동주택(아파트)에서 필요로 하는 즉,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공동주택정보처리 과정은 전산세무회계에 아파트경리 전문교육을 실시해 아파트 경리는 물론 일반중소기업에 다양하게 취업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에서는 향후 실업자를 위한 어떤 교육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백세인생에서 취업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배워 인생이모작이라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전문기술인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 국가에서도 나이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전국에 공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수목관리나 수목치료사를 양성한다면 공원관리는 나이가 있어도 건강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실업자 재취업교육에 모두 관심과 배려로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