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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질문 통해 본 의원자질‘좀 더 분발하길…’

등록일 2016년10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진행된 천안시의회 시정질문은 의장과 구속된 의원을 제외한 20명이 80건의 시정질문을 냈다.

시정질문은 의원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다. 시정질문을 위해 어떤 질문에 관심을 갖는지, 얼마나 성실히 준비했는지, 그리고 보충질의를 통해 문제를 어떻게 관철시켜 나가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다. 이같은 이유로 시정질문은 행정사무감사와 함께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데 안성맞춤이다.

이번 시정질문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일단 서면답변으로 가름한 몇몇 의원들은 행정부의 성실한 답변을 핑계로 단상에 서는 것을 회피했다. 시정질문에 생색만 낸 것으로 만족하는 수준. 대학으로 빗대면 참여는 했으니 F학점은 면했으나 성적으로는 꼴지에 해당하는 D학점 수준으로 볼 수 있다.

C학점은 미리 써온 대본을 단상에서 국어책 읽듯 하는 의원이나, 어긋난 개인적 주장으로 관철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의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대본을 그대로 읽는 수준의 의원은 능력부족으로 보충질의조차 없다. 또한 개인주장을 하는 의원은 해당 문제의 본질(보편적 타당성)을 짚어내지 못한 채 짧은 소견으로 주장만을 담고 끝을 낸다.

B학점에 이르러서야 평범한 질문이나 약간의 보충질의 정도를 보여준다. 질문이나 주장 자체가 문제는 없지만, 시 입장에서는 새겨들을 만한 수준의 지적이나 해법을 제시했다고 보지 않는다.

시 공무원과 관계자들은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 방청객들에게 귀를 쫑긋 세워 듣게 하는 의원들은 당연 A학점자들이다. 사전에 많은 공부와 현장답사를 통해 문제를 꿰뚫어보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단상에 오른 이들. 당연 문제의 해당 현장사진이 시청각 자료로 제시되고, 천안시의 해당문제가 좀 더 깊이 있게 짚어진다. 게다가 논리성까지 보태어진 질문은 답변자로 나선 공무원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능력자들이 제시한 해법은 대체로 수용가능한 형태이며, 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으로 마무리된다. 불행히도 A학점자들은 소수일 뿐. 이들 말고는 솔직히 의원자격에 미달된다 말하고 싶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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