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

[현장] 제17회 짚풀문화제…전통 향기 그윽한 외암골 추억여행

등록일 2016년10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외암민속마을은 과거와 현재의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으로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으로 불린다.

옛 선조들은 아무 곳에나 삶의 터를 정하지 않았다. 바람과 물, 주변 환경과 지리, 나아가 인심까지 두루 살폈다. 흔히 얘기하는 풍수는 바로 이런 것들을 미리 살피고 살아갈 집터를 결정하는 것이다.

외암마을 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삶터를 정해 수 백년을 살아 왔는지 엿볼 수 있다.외암리 민속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과거 속에 현대인이 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금)~16일(일)까지 2박3일간 외암민속마을 사람들의 삶이 일반에 공개됐다. 그 곳에는 짚과 풀을 이용해 생활터전을 일궈왔던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응집돼 있다.

과거로의 초대를 받은 현대인들은 옛날 선조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옛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올해 열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에서는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마을 자체가 공연장이며 체험현장

외암민속마을은 과거와 현재의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으로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으로 불린다.

마을 어르신의 다듬이돌 두드리는 소리가 방문객들을 정겹게 맞아준다.

우리 선조들은 짚풀만 있으면 모든 생활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추수를 마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초가지붕을 엮어 겨울나기 공사를 하는 것이 연중 가장 큰 공사였다. 또 겨우내 바구니, 짚신, 멍석을 비롯한 각종 생활도구도 만들었다. 자연에서 채취한 짚과 풀을 이용해 생활을 이어가던 선조들의 지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짚풀문화제인 것이다.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는 해마다 주민들이 추수를 마치고 짚과 풀로 초가지붕을 얹고 미투리, 망태기 등을 짜는 등 농촌생활용구를 준비하고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갔던 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올해 17번째 행사를 가진 짚풀문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아산시민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암민속마을은 과거와 현재의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방문객들의 흥미를 더욱 크게 유발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향토문화축제의 장인 외암마을 곳곳이 만원을 이뤘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으며 마을 안팎에서 펼쳐지는 민속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암민속마을은 마을 자체가 공연장이며 체험공간이었다.

특히 외암마을은 400여 년 전의 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전통 마을과 설화산, 광덕산으로 연결되는 천혜의 경관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지혜’를

짚과 풀로 만든 각종 공예품.

짚과 풀을 소재로 매년 추수가 끝날 무렵인 10월말에 개최되는 짚풀문화제는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행사다. 조상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이 짚과 풀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예작품으로 태어난다.

어릴 적 향수를 맛보려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우리 것을 배우려는 청소년들이 방문해 체험장 곳곳에 줄을 이었다.

특히 관람객들이 큰 호응을 보였던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전통혼례에서부터 과거시험과 급제행렬을 재연한 행사였다. 이밖에도 상여행렬재연, 두레논매기 시연, 민속국악공연, 마당극공연, 사물놀이, 남사당풀물 줄타기 등 곳곳에서 민속행사가 펼쳐졌다.

외암민속마을은 짚풀문화제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아름답고 넉넉한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다. 돌담을 휘감아 오르는 담쟁이와 초가지붕위에 놓인 새하얀 박과 기와 위로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가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조화를 이뤄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권원태 줄타기 명인이 외암마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권원태 명인의 아슬아슬한 공연 장면을 관객들이 숨죽이며 관람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