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순국 제96주기 추모제가 9월28일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진행됐다. 분향하는 구본영 천안시장.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순국 제96주기 추모제가 9월28일 오전11시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거행됐다.
천안시와 사단법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회장 이혜훈)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에는 구본영 천안시장,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을 대신해 곽정현 명예회장을 비롯해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유족,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념사,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추모의 글 낭독, 유관순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추념사에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했듯,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보다 더 새롭게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불행했던 과거를 교훈삼아 이 땅에 다시는 나라없는 민족의 설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천안시를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02년 12월16일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난 유관순 열사는 1919년 4월1일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모진 고문으로 19세의 나이인 1920년 9월28일 순국했다.
천안시장·시의회의장, 유관순함 명예함장 위촉
이에 앞서 구본영 천안시장과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천안시와 자매결연한 최신예 해군 잠수함 ‘유관순함’ 명예함장에 위촉됐다.
지난해 12월29일 천안시와 자매결연한 유관순함의 함장 박경운 대령과 승조원 26명은 천안시와 천안시의회를 방문, 명예함장 위촉식을 가졌다. 이들은 제93주기 유관순 열사 추모제에 참석하고 오후 2시부터 동남구 구룡동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구본영 시장은 “우리나라 해양수호의 주역인 최신예 잠수함 유관순함의 명예함장으로 위촉된 것을 63만 시민과 더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독립만세운동을 이끈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정신이 살아있는 천안시는 유관순함과 지속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관순함은 광복 70주년과 해군창설 70주년, 유관순 열사 순국95주기를 맞아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으며, 1800톤급으로 최대속력 20노트, 승조원 40명, 길이 65.3m, 폭 6.3m의 제원으로, 사정거리 1000㎞ 미사일을 탑재하고 2주간 수중에서만 작전가능하며,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없이 왕복항해가 가능한 대한민국 최신예 잠수함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