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선에서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의미있는 득표를 했다는 데 그친 권영길 후보의 대선 득표율은 4%대였다.
당초 목표했던 5~6%대의 득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양당구도의 틈새에서 진보정당의 교두보를 다졌고, TV토론 등을 통해 진보정당의 급진적 이미지를 상당부분 씻어낸 것은 우리 정치 토양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사건이다.
지역에서도 권 후보의 약진이 정치적 토양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안에서는 지난 대선 1.2%(2,373) 지지에 불과했던 것이 6.6% (7,563)로 5배의 지지율을 보였다.
아산도 1.5%(1,902)의 지지에 불과했던 것이 7배가 상승한 8.89%(7,563)를 보였다.
이는 전국 지지율에서도 2 ~5% 높은 것으로 권영길 후보의 천안?아산의 민원 방문과 민주노총 조합원의 인구증가도 표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산의 경우 모든 선거구에서 7배 이상 지지율을 보였다. 신정동은 지난해 1백23명이 지지했던 반면 올해는 8백10명으로 8배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권 후보를 지지한 국모(35? 신창면)씨는 “지난대선까지는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없었는데 정책이나 판단력을 보고 결정하게 됐다”며 “비록 당선은 안됐지만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