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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을 게 별로 없다?-새해예산 심의…5천8백80억원 중 1백7억6천만원 삭감

등록일 2002년12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의장 장상훈)는 시에서 상정한 2003년도 새해예산을 심의,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친 결과 총 1백7억6천여만원이 삭감됐다. 이는 2003년도 총예산 5천8백80억원의 1.8%에 해당하는 금액. 그러나 일반회계 부문은 3천7백억원 중 10억6천여만원이, 특별회계 부문은 2천1백80억원 중 서부대로 개설 관련 95억원을 제외하면 1억9천여만원이 삭감됐을 뿐이다. 수치상으로 볼 때 이같은 결과는 시에서 상정한 내년도 예산안이 낭비적 요소 없이 잘 짜여졌거나, 혹은 의회 심의가 부실했다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총무위…시장 추진방향과 상반된 삭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6억여만원의 삭감내역 대부분이 성무용 시장의 민선3기 추진방향과는 상반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성 시장은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선 안된다며 공무원의 국내?외 견학을 통해 시 행정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또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 관광자원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시정을 적극 알리겠다는 구상도 피력했었다. 게다가 경제시장의 ‘틀’을 얘기하며 경영자가 신경쓸 일은 직원들의 후생복지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러나 의회는 예산절감 및 사업보류의 사유를 대며 성 시장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총무환경위원회(총무위) 삭감내역을 살펴보면 국제협력교류에서 8백만원, 시티투어는 1억2천여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후생복지 차원의 휴양시설(콘도)도 1억2천만원이 예산절감의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이외도 시민체육대회, 생활?소규모 엘리트 체육과 관련해서는 불필요 또는 과다계상의 이유로 삭감시켰다. ▲산건위…서부대로 개설비는 추후검토 삭감사유 대부분이 예산절감 및 추후 검토한 총무위 심의에 비해 산업건설위원회(산건위) 심의는 좀 더 심도 깊어 보인다. 산건위는 산업인력개발 지원사업에 대해 상반기 실적평가 후로 예산편성을 돌렸으며 민간행사 보조위탁사업인 배?포도축제에 관해서는 축제단일화를 이유로 삭감했다. 수렵모자 제작은 올해 제작한 것으로 대체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됐었거나 주민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일단 ‘추후 검토’를 이유로 삭감했다. 도로변 볼라드 설치사업은 의원들이 현장방문을 통해 문제 실태를 직접 파악했던 만큼 1억5천여만원을, 올 한해 시와 일부 시민단체간 팽팽한 대립을 보였던 서부대로 개설관련 95억원을 추후 검토사안으로 돌렸다. 그러나 21일(토) 최종 본회의 의결을 남겨둔 서부대로 개설비를 살리자는 것과 시청사 건축비 삭감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수정동의안’을 발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의회 삭감액은 1% 시의회 새해예산은 전년보다 1억8천만원(11.8%)이 증액된 16억8천여만원으로, 이중 심의를 거쳐 1천7백80만원(1.05%)이 삭감됐다. 예산절감을 이유로 3개 비목에서 의회수첩 제작(4백만원)을 2백만원, 4대의회 1주년 행사(1백만원)를 전액, 그리고 의정운영 공통업무추진비(1억2천4백80만원) 중 1천4백80만원을 삭감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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