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10월11일 신창면 소재 소화마을 아파트 상가동에 ‘사할린한인 쉼터’를 개소해 사할린 한인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사업을 전개한다.
아산시는 10월11일 신창면 소재 소화마을 아파트 상가동에 ‘사할린한인 쉼터’를 개소해 사할린 한인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쉼터 개소는 아산시, 아산시의회, 신창면,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 코닝정밀소재, 이장단, 대한적십자사아산지구봉사회, 아산시보건소, 아산시기초푸드뱅크 등 유관단체 기관이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코닝정밀소재와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건열)은 사할린한인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표창을 수상했다.
정금영 회장은 “아산시 이주 8년 만에 뜻깊은 공간이 마련돼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도움을 준 모든 기관과 단체에 감사를 표하며, 한인회도 열심히 생활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과 유양순씨는 “사할린 한인쉼터 개소로 함께 소통하고 건강관리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민·관이 협력하는 사업을 추진해 역사와 민족의식을 회복하고 사할린 한인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시련의 역사 산증인
사할린 한인은 역사적으로 1930년대 후반 국가총동원 체제와 태평양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수많은 한인들이 할당·모집·관 알선·국민징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할린의 탄광과 토목공사현장, 제지공장 등으로 끌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일본은 이들 중 일부 한인들을 다시 일본으로 강제 전환 배치해 가족들과 생이별을 강요했다. 전쟁 말기에는 한인들을 집단학살하기도 했다. 해방 후 일본인들은 사할린지역의 한인들을 그대로 방치했으며, 1990년 한·러 수교 이전까지 이들은 귀국하지 못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 많은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1990년대 이후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한인들의 영주귀국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과거 청산과 정의회복 문제, 피해자 보호에 대해 전 사회적 책무에 대한 공감대가 절실한 가운데, 복잡한 역사·외교 문제가 대두된다. 강제 동원된 사할린 한인 문제와 관련 입법·제도 마련 및 정책추진에 대한 당사자들의 요구 역시 점차 강해지고 있다.
실향의 아픔과 외로움 그리고 나날이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과 역사적 희생에 관한 책임, 적절한 지원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사할린 한인은 지난 2008년 아산시 입주를 시작한 이래 현재 신창면 소화마을 아파트에 88명이 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병세가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장례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고, 고령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