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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날개를 달다’ 생명사랑문화제 성료

세계자살예방의날 맞아 관련 단체·시민참여 성황

등록일 2016년09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생명사랑 문화제에서 문병 문화 개선을 홍보한 천안간호사회와 선문대 학생들.

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7일(수) 천안시청 봉서홀에서는 자살예방 인식개선과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2016 생명사랑 문화제’가 열렸다.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주최하고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천안시자살예방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 기념과 함께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생명존중 운동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자살문제에 접근토록 하기 위해 문화제 형식으로 준비됐다.
문화제에서는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생명사랑지킴이 선서식, 자살예방 심포지엄, ‘김제동과 함께하는 생명사랑 Talk! Talk! Talk!’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봉서홀 인근에서는 10여 개 관련 단체가 부스별로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홍보했다.

천안교육지원청 Wee센터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을 위해 지난 7일(수)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Wee 심쿵부스’를 운영했다.
‘Wee센터 심쿵부스’는 생명존중 서약서, 생명사랑 심쿵나무 등 생명존중을 위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녀양육태도 검사를 통해 참여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도 자녀 이해 및 생명사랑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천안시 간호사회는 병문안문화 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천안시간호사회는 봉서홀 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병문안, 환자의 건강을 위해 이제 자제합시다’라는 구호로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선문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균덩어리 면회 자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으며, 병원문화 OX퀴즈등 쉽고 가벼운 에티켓 병원문화 개선에 힘을 실었다.
천안교육지원청의 ‘심쿵부스’

OECD 평균 2배, 10여 년간 부동의 1위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전달식이 끝나고 인삿말에 나선 허승욱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는 “2015년 우리나라 자살자가 1만5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거의 한 시간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충남도도 높은 자살률이 큰 고민이다. 사회적 관심과 노력으로 5년 정도 뒤에는 이런 행사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구본영 시장은 “전 세계가 자살문제의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03년부터 9월10일을 자살의 날로 정했다”며 “오늘 행사에서 자살예방에 관한 의미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생명존중의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은 “OECD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가 좋지 않은 부분 약 50개 정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빈곤률, 낙태율, 저출산, 가계부채비율 등이 그것인데 그중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로 10여 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문화제가 생명사랑 문화 확산과 자살에 대한 인식개선에 부디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 생명을 지키는 거버넌스 ‘시급’

자살의 추세를 분석하고 유관 기관들간의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이화영 천안시자살예방센터장.

이어 진행된 자살예방심포지엄에서 이종국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자살예방 패러다임의 전환, 자살위험없는 안전한 사회구현’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한국 자살문제의 현실과 자살예방 정책 ▷자살예방법 ▷정신건강종합대책에서 자살예방대책(패러다임의 전환) ▷충남의 역점 자살예방 10대사업 등을 소개했다.

천안시자살예방센터 이화영 센터장은 1992년부터 2010년까지 통계청의 주요 사망원인 추이를 보여주면서 자살의 확대추세를 경계했다. 또 천안시자살예방센터의 주요 추진사업내용에 대해 소개하며 자살예방을 위한 전문기관의 역할과 유관 기관들간의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안시서북구보건소 문명순 건강관리과장은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사업은 보건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보건과 복지전달체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비스의 접근성을 제고 ▷정책결정자와 담당자의 의지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원 강화 ▷자살과 알코올 관련성 인지 및 대처 ▷천안시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수행 사업기관의 재정리 필요성 ▷민간과의 연계 ▷청·장년층에게 희망을 주는 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디트뉴스24’ 김갑수 충남팀장은 ‘일본 아키타현 사키가케 신문사를 통해본 자살예방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갑수 팀장은 사키가케 신문사가 그동안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충남지역의 자살예방을 위해 충남 언론이 해야 할 역할 등을 설명했다.
천안시의회 박완주 의원은 “자살률이 높았던 선진국들은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살예방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국가정책 또는 지역사회의 자살예방 정책이 생명존중이라는 거시적인 틀 속에서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더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과 생명사랑지킴이들의 선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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