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는 지난 26일, 도고선장파출소 송길석 경위와 이석준 순경이 보이스피싱과 교통사망사고 예방 홍보활동을 하던 중 손모(84)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했다.
며칠 전 손 할아버지는 버스를 타고 읍내에 있는 시장에 갔다가 귀가해보니 바지주머니 안에 둔 장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지갑 안에는 비료 값으로 보관해둔 현금 110여 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도 기억하지 못했고, 할아버지의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일상적인 대화도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이석준 순경은 손 할아버지의 기억을 토대로 다녔던 길을 역추적 했다. 그러다 버스시간대를 특정해 다녀간 버스노선과 회사를 확인하고, 해당 버스의 CCTV 등을 확보해 버스기사가 보관 중이던 할아버지의 지갑을 회수해 돌려드렸다.
손 할아버지는 “돈을 잃어버리고 죽고 싶었는데, 내 목숨을 살려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고마워했다. 마을회관에 있던 20여 명의 어르신들은 신고한지 4시간 만에 돈 찾아줬다 경찰관들의 활약에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