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은 유해 우레탄트랙의 교체를 위해 6억3500만원의 예산을 우선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향후 신설학교에는 우레탄으로 트랙을 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랙의 교체를 위해 6억3500만원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고 16일(화)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학교는 11개교(초6교, 중2교, 고3교)며,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 2학기 중에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 기간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진 및 유해물질 확산 방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확보 ▷학습 환경 최적화 등의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8월1일 학교장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장 우레탄이 최선의 답일까?’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갖고 우레탄트랙 재시공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한편 마사토 시공을 원하는 학교를 우선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학교들이 우레탄에서 마사토로 재시공 형태를 변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레탄 트랙 재시공을 희망하는 학교는 우레탄트랙 전수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 100곳 중 91곳에 이르렀다. 그러나 환경부의 학교 환경 기준 강화 예정,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의 유해성분 추가 검출에 대한 우려, 지속적인 예산 투자 요인 발생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견됨에 따라 도교육청이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 설득에 나섰다.
도교육청에서는 계속적으로 공문을 접수해 마사토로 재시공을 희망할 경우 예산을 신속히 지원해 학교 교육과정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우레탄 시공을 희망하는 학교는 전문가와 함께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우레탄 시공의 합목적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후 희망유형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재조사한 결과에서도 우레탄 시공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배움터를 위한 지역사회와 체육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교운영위원장과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다시 가질 예정이다.
한편 김지철 교육감은 지난 16일(화) 도교육청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호주, 뉴질랜드에 가보니 우레탄 트랙을 시공하는 학교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 충남의 신설학교에는 우레탄 트랙을 시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