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의 가사계열 특성화고 천안병천고등학교(교장 진영순)가 다양한 대외활동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특성화고로 전환한 병천고는 현재 미용과, 조리과의 두 개 학과를 운영 중이며 구성원들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교,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 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병천고 학생들은 최근 전공은 물론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지역 가리지 않는 ‘하늘소리 연희단’
‘하늘소리 연희단’
병천고 풍물부 ‘하늘소리 연희단(지도교사 김미현)’은 1983년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2002년부터 풍물 특기생을 선발해 지도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초·중·고 학생 사물·농악 경연대회에서 중·고등부 대상을 수차례 수상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5월28일과 29일 양일간 청주에서 열린 ‘제23회박팔괘전국학생국악대제전’에 참가해 사물놀이 단체부문에서 준대장원(충청북도지사상)과 개인전 연희부문에서 2위(조리과3년·김태형)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가야금 산조와 병창의 거장인 박팔괘 선생을 추모하고 전통국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국악 대제전으로 우수하고 참신한 국악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돼 올해로 23회를 맞았다. 개인상을 받은 김태형 학생은 “지금까지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김미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비롯해 연희단 모든 친구들이 다 함께 쉬지 않고 연습해왔다. 지금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연습해 보다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5월26일(목) 연희단은 천안동남경찰서가 주최한 ‘2016 청소년 문화제’에 참가해 최우수상(경찰서장상)도 받았다. 이날 하늘소리 연희단에게는 ‘대한민국생활음악대회’ 본선 참가 특전까지 주어졌다.
칵테일쇼 동아리 ‘티키타카’, 충남청소년동아리축제서 장려상
칵테일쇼 동아리 티키타가.
병천고등학교 조리과 칵테일쇼 동아리 티키타카(복권호 외 7명·지도교사 이나영)는 5월28일(토) 아산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2016 충남청소년 동아리축제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작년에 만들어진 칵테일쇼 동아리 티키타카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으로 참가하는 대회 및 초청공연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티키타카는 교내 체육대회 및 축제 등에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해 필요경비를 마련, 활동하고 있으며 은빛복지관과 연계해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수상의 영광을 이나영 지도교사에게 돌리고 싶다며, 칵테일 쇼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조리과 강은경 외, 전국고등학생요리대회 입상
병천고등학교 조리과 학생 세명은 5월28일(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위덕대학교 총장배 ‘제11회 전국고등학생 요리경진대회’에서 금상, 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조리과 3학년 강은경 학생은 포항의 특산물인 시금치(포항초)를 주제로 한 한식·양식 요리대회에서 시금치로 색을 낸 바람떡과 과편을 작품으로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진영순 교장은 “질높은 수업과 관련직무의 다양한 대회경험을 통해 현장실무능력을 겸비한 조리 인재양성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현장학습, 도내 최다 5명의 합격자 배출
지난 5월21일 열린 ‘2016학년도 글로벌 현장학습’ 필답 및 면접고사에서는 5명의 병천고등학교 조리, 미용과 학생들이 대상자로 선발됐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2008년부터 충남교육청과 충남도 협력사업인 ‘특성화고 해외인턴십’의 성과가 인정되면서 2011년부터 정부정책으로 반영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번 심사합격을 통해 박동우·최미희 학생은 식품요리분야 대상자로 미국에 가게 됐고, 이 진, 김보배 학생은 미용분야 대상자로 각각 호주와 일본에 가게 됐다. 서지영 학생은 제과·요리·제빵 대상자로 호주로 떠날 예정.
진영순 교장은 “글로벌현장학습과 같은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리더 양성에 힘쓰고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수고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병천고 교육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