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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災)로 밝혀진 청당동 무인텔 화재

동남소방서, 숙박시설에 대한 화재예방대책 긴급 추진

등록일 2016년06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5월28일(토) 새벽 발생한 청당동 무인텔 화재.
천안동남소방서(서장 송원규)가 지난 5월28일 새벽 12시28분경 청당동 무인텔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긴급 화재예방대책과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화재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숙박하고 있던 최모(46)씨가 만취상태에서 흡연을 했고, 잠이 든 상태에서 흡연 중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주변 이불 등 가연물에 떨어져 발생한 인재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불로 최씨는 전신 화상을 입었으며, 다른 객실에서 투숙하고 있던 이모(여·22)씨는 연기를 마셔 천안단국대학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또 이 건물에 투숙해있던 투숙객과 관계인 등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재산 피해액은 화재발생 객실 전소와 침대, 소파, 텔레비전 등 집기류 소실로 소방서추산 총 1724만원으로 집계됐다.

동남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시 화재발생을 제대로 알려 건물내 투숙해있던 사람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알려야할 경보시설이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건물 관계인에 대한 소방시설 유지·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건물 관계인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인텔은 사람과 대면없이 무인정산시스템을 통해 이용하는 숙박시설로, 개인 사생활보호와 즉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곧바로 객실로 이어지는 구조 특성상 주차장에서 화재발생시 바로 객실까지 연소 확대될  위험성도 크다. 

이에 천안동남소방서에서는 관내 무인텔 숙박시설 9개소 전부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예방대책과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 대상 소방특별조사 ▷각 대상별 화재취약요인 파악 및 화재위험요인 사전 제거 ▷건물 관계인에 대한 화재대응방법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 사항 교육 등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발생시 관계인의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평소 피난대피훈련 및 소방시설을 이용한 초기진압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 등을 철저히 해 화재 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전소된 객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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