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면 이장단들이 쓰레기 소각장을 반대하며 삭발을 감행하고 있다.
“절대 쓰레기 소각장은 들어올 수 없다”
인주면민들은 한 소리로 소각장 반대를 외치고 있다.
지난 9일(월) 오후 2시 9백여명의 주민들이 아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쓰레기 소각장은 들어올 수 없다고 외쳤다.
주민들은 요구사안으로 ▲소각장 설치 전면 백지화 ▲밀실행정 책임자 처벌 ▲최첨단 공장을 인주면 걸메리에 입주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쓰레기 소각장, 매립장 등은 절대 인주면에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아산시청 규탄대회도 가졌다. 9일 집회를 마친 후 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장 및 매립장 부지로 알려진 인주면 걸메리 일원에서 공사장 입구를 막고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주면민들은 주민의사가 반영되지도 않은 채 모든 행정이 결정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김양웅, 김금섭, 박용규 공동대책 의장은 “우리의 요구사안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시위를 그만 둘 수 없다”며 “행정소송 및 책임자 처벌 등에 대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아산시청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직접적인 해결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아산지구당은 소각장과 관련해 “예정됐던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라도 쓰레기 소각장 관련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는 논평을 냈다.
소각장은 대표적 혐오시설로서, 유해환경물질의 종류도, 후대에까지 미치는 인체에 대한 영향도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은 현실에서, 부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의 반발은 당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어딘가는 소각장이 설치돼야 하기에 시는 소각장 건립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부지 선정에서부터 소각장 건립 전과정에 이르기까지 아산시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해야한다고 논평했다. 또 필요하다면 최적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민주적인 부지 선정을 이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