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 입장파출소 순경 김문수
2016년 1월8일 임용 후, 중간에 일주일간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기간을 제외하고 어언 4개월가량 지역경찰의 일원으로 순찰근무를 하고 있다.
그토록 원하던 경찰관이 돼서 범죄예방을 하고 국민의 요청에 도움을 주어 보람을 느끼며, 남을 위하는 봉사가 정말 가치 있음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
첫 근무를 할 때, 영화 ‘베테랑’에서의 황정민 같은 형사나 미드‘CSI’의 과학수사요원 같은 전문경찰만을 꿈꿨기에 지역경찰에 대한 것은 잘 알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소속경찰관으로서 4개월을 근무한 지금 지역경찰관에 대해 말하자면, 지구대나 파출소에 근무하며 112신고를 통해 주로 만나는 경찰관이었다.
24시간 상시운영에 제복을 입고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현장을 파악·보존하고 초동조치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알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야하고 다양한 형태의 신고가 있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나, 그에 걸 맞는 신체능력 그리고 상황에 맞는 법 지식을 고루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아마 이런 슈퍼맨이 돼야 하는 이유들이 지역경찰관을 고생길로 인도하는 것일 것이다.
나 또한 일선에서 이런 근무를 하면서 고됨과 부족함을 여러 번 느꼈었다. 말도 안 통하는 주취자의 행패, 죄를 짓고 오히려 당당한 범죄자 등을 만나며 풀릴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고생스러움도 있었던 반면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보람을 느꼈던 적도 많았다.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피해자를 보호했던 일, 이웃주민에게 위협을 당한 피해자를 안심시켰던 일 등,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약한 노인들의 안전망을 구축해 가면서 이 직업이 자랑스러워 졌기 때문이다.
신임경찰관으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과 배워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한다. 업무에 대해서 베테랑이 돼야 할 것이고, 끊임없이 공부며 운동이며 자기계발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놓쳐선 안 될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초심’이다.
경찰이 되기 전부터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민중의 지팡이’가 되겠다는 이 다짐을 놓지 않고 중앙경찰학교에서 그토록 뭉클케 했던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라는 이 문구를 부끄럽지 않게 만드는 경찰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