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도 교통 문화지수를 낮추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아산시 온천동 뒷골목 불법 주정차 전경)
아산시의 교통문화와 인식수준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산YMCA와 녹색교통운동 및 전국 71개 시민단체,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6개월 동안 13가지 지표항목으로 국내 시단위 이상 81개 전도시의 교통문화지수를 조사했다.
전국 81개 시 중 아산시는 58위로 하위권 수준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행자 횡단보도신호준수율 81위, 대표가로 100m 불법주차 79위, 운전자 신호준수율 79위, 교통사고사망자수 75위, 도로변소음도 67위를 열악한 교통환경이 여실히 드러났다.
교통문화지수 모니터는 교통관련 자치행정, 시설정비, 시민의식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교통문화수준과 안전상황이 반영되는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광역시 이상 대도시에서는 대전이 1위, 50만 이상 중규모 도시에서는 성남이 1위, 50만 미만 소도시에서는 군포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군포의 경우 아산시와 비슷한 인구규모와 시세를 갖고 있음에도 소도시 1위를 차지해 아산시 교통문화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기본적인 운전자 의식을 말해주는 신호준수율, 도로변 소음, 사망자수는 하위권을 기록한 반면 운전자 방향지시등 점등율 13위, 교통안전시설관리실태 13위, 안전띠 착용율 21위를 기록해 간신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교통문화 수준이 타도시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평균 71.59점에서 아산은 64.21점으로 평균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또 인구 50만이 안 되는 도시의 평균이 70.11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아산시는 열악한 교통환경지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의 점수를 받은 곳은 대전, 성남, 군포이고 최하의 점수를 받은 곳은 인천, 포항, 영천으로 나타났다. 가장 교통위험이 큰 도시는 나주시로 발생건수 345.12건과 사망자도 18.58명을 차지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마친 전성환 아산YMCA 총무는 “아산시의 교통환경 및 여건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는 있지만 수치로 판명되기는 처음”이라며 “이런 조사가 교통안전과 교통문화에 관한 자치행정의 평가 틀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이다”라며 교통문화의 바른 정착에 대한 지자체의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