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운 센터장은 1988년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입사해 지난 7월2일까지 28년간 1700여 기업체 지원업무를 해왔다. 아산새일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 센터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한 때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여성들도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사회활동과 멀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아내와 엄마로 사는 동안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경력이 단절돼 사회로 재진입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당장 사회 복귀와 적응이 어려운 여성들의 직업능력개발을 돕겠다.”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아산새일센터) 김병운(61) 센터장의 말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종합지원하는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7월8일 선문대학교에서 아산시민문화복지센터 2층으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1대1 맞춤형 취업상담과 동행면접
아산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에서 공동으로 위탁받아 그동안 선문대학교에서 4년 여 간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 1일부터 (재)제니엘푸른꿈일자리재단으로 업무를 이관해 8일에는 사무실까지 이전을 마쳤다.
아산새일센터는 센터장을 비롯해 직업상담사 2명, 취업설계사 5명을 배치해 임신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취업희망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교육훈련, 동행면접, 찾아가는 취업상담, 취업자 및 채용기업 사후관리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회로부터 경력이 단절된 아산시에 거주하는 모든 여성을 위해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아산새일센터는 김병운 센터장을 비롯한 7명의 전문 상담사들이 여성들의 취업상담은 물론 기업인초청특강, 취업을 위한 각종 전문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병운 센터장은 “여성 자신이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지 않는 한 자신이 느끼는 만족감이나 행복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여성들이 아내나 엄마로 활동하기 이전의 능력을 되살려주고, 직업선택의 자유를 찾아주는 것은 이 사회의 의무며 책임”이라고 말했다.
여성친화, 구호로 그쳐선 ‘안 돼’
최근 아산시는 ‘여성친화’라는 말이 화두다. 아산시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여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도시가 행복하다는 인식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도시는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 맞춰 문을 연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여성의 재취업을 통한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병운 센터장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서는 목표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목표를 세웠으면 구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아산새일센터가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센터장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이 막연한 두려움으로 망설여진다면 아산새일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며 “전문상담사 7명이 재취업을 위한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취업역량을 길러주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자존감 회복은 또 다른 경쟁력
국가경쟁력은 우수한 인재로부터 나온다. 우수한 인재의 절반은 여성이다. 여성의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아산새일센터의 책무이기도 하다.
아산새일센터는 현직 종사자들이 직접 강사로 초빙된다. 기업회계과정은 현직 회계사가 각종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해주며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행정실무는 ITQ한글, ITQ엑셀 자격증을 대비할 수 있도록 강의한다. 전산세무회계는 더존 등 실무프로그램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도와준다.
김병운 센터장은 “센터 운영에는 기업의 목소리도 충분히 담을 계획”이라며 “구인업체를 직접 찾아가 기업에서 필요한 여성인력을 확인하고, 기업의 요구에 따른 맞춤식 교육을 통해 여성인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도 아산새일센터를 중요한 사업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아산새일센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병운 센터장은 1988년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입사해 지난 7월2일까지 28년간 기업체 지원업무를 해왔다. 현재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1700여 회원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김병운 센터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