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정일미 교수는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섰고 행운의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3승째다.
호서대학교(총장 신대철)는 골프학과 정일미 교수가 5일 경기도 가평의 썬힐 골프클럽(파72, 5773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오픈 3차전’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2016 KLPGA 챔피언스 오픈 3차전(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만원)은 최종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된 가운데 1라운드 결과로 우승컵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정일미(44) 교수는 전날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섰고 행운의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3승째다.
첫날 홀인원에 대해 정일미 교수는 “운이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낮게 깔아 친 공이 마치 덩크슛처럼 홀에 그대로 꽂혔다. 매우 특별한 기억이 될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정 교수는 이어 “챔피언스 투어는 골프뿐만 아니라 인생의 챔피언이 나올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기력을 더욱 향상시켜 많은 골프팬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1995년 입회해 KLPGA 정규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활동하다 국내로 돌아왔다.
2013년부터 호서대 골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 교수 2014시즌부터는 KL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매년 1승씩 거두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는 상금왕을 차지하며 골프 여왕의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우승상금 일부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