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박완주의‘무시·무대응’과‘당당함’

등록일 2016년07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배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그냥 무시·무대응 하세요. 저도 선거 때 보좌관 비리로 치도곤 당했지만 압도적으로 승리했어요. 당당한 투로 하셔야 속으로 끙끙대지 마시고. TV조선이 사법시험 폐지 반대론자 대변하듯. 당당하라 서영교.”

지난 6월22일 박완주(천안 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서영교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가족채용’ 논란과 함께 최근 언론의 중심에 서있는 서영교 의원에 대한 응원과 지지로 보인다.

서 의원은 친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친딸을 인턴으로 각각 채용해 국회의원 특권을 남용한 ‘가족회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은 2014년 5개월간 딸을 인턴비서로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딸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면서 국회의원 딸이라는 신분이나, 인턴비서 경력을 내세워 입학 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의 친오빠에게는 ‘후원회 회계책임자 인건비’ 명목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모두 2760만원을 챙겨줬다. 서 의원의 친오빠는 경기도 지역의 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이 친동생과 딸을 비서관과 인턴으로 각각 채용한데 이어 오빠에게도 일을 맡겨 국민의 세금으로 ‘가족회사’를 차렸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이로 인해 서 의원은 각계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7월4일 오전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국회 정론관에서 ‘서영교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물론 가족채용 논란은 서영교 의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새누리당 박용옥 의원은 아들을 4급보좌관에,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은 5급비서관에 아들을 앉혔다. 이밖에도 조카, 4촌·8촌 등 친인척을 과거에 채용했거나 현재 채용중인 의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이 정당화 될 수 있을까.

‘당당하다’는 사전적으로 ‘남 앞에 떳떳하고 정대하다’ 또는 ‘균형 잡히고 번듯하다’는 의미다. 여론을 ‘무시하고’ 자신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도 ‘당당하라’고 충고하는 박완주 의원. 그는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에도 12일째 ‘무시·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당당함’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의원은 박근혜 정권을 향해 ‘불통’을 지적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