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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들락날락, 나도 혹시 과민성 방광증후군?

남성 10%, 여성 14.3%…삶의 질 직결, 대인기피·우울증 이어져

등록일 2016년06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기홍 교수(순천향대병원 비뇨기과)

과민성 방광증상은 요로 감염 및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요절박(갑자기 강하게 소변이 마렵고 참을 수 없는 증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빈뇨와 야간빈뇨를 동반한다. 국내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남자 10%, 여자 14.3%가 과민성 방광증상을 겪고 있다. 과민성 방광증상은 사회활동 및 대인 관계에 큰 지장을 주고, 다른 질환에 비해 우울증의 발생 빈도도 매우 높다. 실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당뇨보다 과민성 방광증상이 더 크다.

대부분 노화에 의한 방광의 탄력성의 저하가 원인이다. 탄력성 저하와 함께 방광 용적의 축소, 방광으로 가는 신경의 문제로 인해 작은 자극에도 방광 수축이 일어나 요절박이 발생하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해부학적으로 방광의 출구에 위치한 전립선의 비대로 방광출구 폐색이 발생함으로써 방광기능이 악화되면서 과민성 방광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여자의 경우에는 자연분만 및 과거의 복부수술이 원인으로 발생한 복압성요실금과 동반되어 과민성 방광증상이 발생한다.

과민성 방광증상의 치료 원칙은 1회 배뇨량을 증가시켜 빈뇨와 야간뇨를 줄이는 것이다. 요절박을 감소시켜 절박성 요실금의 빈도를 줄이는 치료방법이며, 이를 위해 행동요법, 약물, 수술 등으로 단독 혹은 병용치료를 시행한다. 행동요법은 생활습관 변화, 방광기능 교육, 수분 및 카페인 섭취제한, 체중감소, 변비예방 등의 간단하고 기본적인 방법들이다. 약물치료에서는 주로 방광의 저장능력을 증가시키고 수축력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 수술치료는 남자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동반된 경우 전립선 수술을 시행하며, 여성의 경우 요실금과 동반된 경우 요실금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 과민성 방광증상 등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노화에 의한 자연적인 변화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가 아닌, 정확한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여기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켜야 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서 제시하는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법이다. 아래 항목 중 1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①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본다.
②소변이 일단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③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둔다.
④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⑤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⑥소변이 샐까 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⑦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
⑧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⑨수면 중에 2회 이상 화장실에 간다.

많은 환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기 전 민간요법, 식이요법 등 검증되지 않은 치료로 과민성 방광을 더욱 악화시킨다.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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