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병동은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병원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병동으로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최적화 시스템이다.
대전충남지역 종합병원으로는 가장 먼저 ‘보호자 없는 병동’을 갖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문수 병원장)이 9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보호자 없는 병동은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병원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병동. 간병 부담을 줄이고,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전문 병동이다.
지난달 건보공단으로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 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곧바로 20명의 간호인력 충원과 병실환경 개선을 진행해 32병상 규모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마련하고 이달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결과 32병상 보호자는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박모(71·여)씨는 “전문적인 간호서비스가 믿음직스럽다”며 “특히 면회객들로 인한 혼잡이 없어 조용하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1일 8만원에 달하던 개인 간병비가 1만5000원(6인실 기준)에 불과해 간병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호자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평일은 1회, 주말은 2회의 면회만 가능하다.
개소식은 이문수 병원장과 강희권 건보공단 대전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병원 별관 2층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열렸다.
이문수 병원장은 “지역에서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운영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