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애인복지관(관장 강종건)은 지난 6일(금)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2002 사업보고 및 후원인의 밤 행사를 복지관에서 두 번째로 갖은 것이다. 설립초기에는 위탁단체 선정 때문에 골치를 앓았지만 이제는 장애인과 복지관이 하나돼 성장하는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산시도 이러한 점을 인정해 주어 지난달 27일에는 위탁단체로 나사렛대를 다시 지목해 주었다. 전문인을 등용해 위탁해 온 것이 재위탁을 맡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러나 그 공헌 뒤에 더 큰 공로자가 있다.
장애인 복지관 안에서 자신의 시간을 쪼개가며 물신양면으로 돌봐준 자원봉사자들.
이들은 컴퓨터나 장애인 재활교육을 맡아서 자원봉사하기도 했고 탁구 등 운동을 통해 장애인들의 심신을 단련시켜 주었다. 임인수(59?염치읍?사진) 목사, 문경은(21?모종동), 양경숙(42?모종동)씨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올해 가장 빛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장애인에게 탁구를 가르쳐 주거나 학습지도를 해왔다. 장애인 복지관은 이런 이들을 위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인수 목사는 어김없이 장애인 복지관을 방문해 탁구 지도를 해왔다. 탁구를 가르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꾸준히 장애인들과 함께 해왔다.
문경은씨는 올해 21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봉사에 열심이었다. 매주 화, 목요일이면 항상 밝은 웃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주었다. 보육교사 자격증 덕에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했다.
문씨는 “봉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 너무 미안하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경숙씨도 마찬가지, “내가 한일은 없고 오히려 정신지체장애자를 보며 사랑을 배워간다”며 “상을 주려거든 천사같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줘야 한다”며 한사코 감사패 받는 것을 미안해했다.
강종건 관장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가 없었던들 오늘날에 장애인복지관도 없고 아산시의 장애인복지도 뒤떨어졌을 것”이라며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장애인들과 한 발짝씩 같이 걸어가는 사회
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