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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요오드치료 호르몬제 중단으로 인한 환자불편 '끝'

갑상샘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 전신부종·우울감·피로감 등 여러 증상 해결

등록일 2016년04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상미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핵의학과)

갑상샘암은 치료 예후가 좋아 흔히 착한 암으로 불린다. 전체 암 가운데 생존율도 가장 높다. 하지만 안심과 방심은 금물이다. 진행속도가 느릴 뿐 갑상샘암도 반드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또 같은 갑상샘암이라도 종류마다 위험도는 다르다.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인 갑상샘암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갑상샘암은 초음파 검사 및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후 상태에 따라 부분 혹은 전체 절제수술을 받게 된다. 갑상샘암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그 상태에 따라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과 암 조직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해 암 재발률은 낮아지고, 이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혹시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재발도 조기진단이 가능해진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환자는 갑상샘 절제 후 보조적으로 투여 받는 갑상샘 호르몬 제제를 한 달 간 끊어야 한다. 갑상샘 조직에 방사능 약이 들어가서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게끔 준비하는 과정이다. 갑상샘 호르몬 제제를 끊는 이유는 갑상샘 호르몬의 체내 분포량을 줄여서 뇌하수체로 하여금 갑상샘 호르몬을 생산하게 하는 명령 체계인 갑상샘 자극 호르몬(thyroid stimulation hormone, TSH)을 분비하게하기 위해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갑상샘 자극 호르몬은 갑상샘 조직에서 호르몬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요오드의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자는 갑상샘 기능저하와 관련된 전신부종, 우울감, 피로감 등 여러 증상들을 겪게 되고, 치료 후에도 몇 주간 이 증상들이 지속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주사요법이다. 환자가 갑상샘 호르몬을 끊지 않고도 외부에서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충분히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방사성 요오드 복용 1일, 2일 전에 엉덩이 부위에 주사한다. 주사 맞는 이틀과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 받는 입원 첫날을 제외하고는 치료기간 중 갑상샘 호르몬 제재를 중단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갑상샘 기능 저하로 인한 여러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주사요법을 이용하면 신장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인 신체상태가 정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의 배출도 원활히 이뤄져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피폭 관리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침샘염인데, 주사요법을 사용하면 침샘염 발생도 훨씬 적다. 치료효과도 기존 갑상샘 호르몬 중단 요법과 비교해 전혀 차이가 없다.


주사요법기간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 중단요법과 마찬가지로 1~2주 동안은 저요오드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주사 후 약간의 오한 및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치명적인 부작용은 보고된 바가 없으며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온 만큼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주사요법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널리 이용되기 어려웠다. 고가의 비용 때문이다. 갑상샘암 수술 후 치료에는 전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으며, 치료 후 추적 관찰기간에 제한적으로만 적용됐었다.

몇년전부터 제한적인 치료 용량에 한해서 갑상샘 전절제술 후 1회의 주사요법은 보험적용 돼 예전보다는 비용부담을 훨씬 덜게 됐다. 더욱이 2016년 1월 27일 부로 주사요법 치료용량 기준과 대상범위가 변경됐다. 원격전이가 있는 환자를 제외한 모든 갑상샘암 수술 환자들이 주사요법 적용을 받는다. 이제는 보다 많은 갑상샘암 환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통해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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