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증설된 아산 을선거구는 지역정가의 예측대로 더불어 민주당 강훈식(42)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아산을 선거구는 인구가 가장 많은 배방, 탕정, 음봉에서 승부가 갈렸다. 게다가 관외사전투표와 국외부재자 투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를 지지했다.
강훈식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 47.7%로 압도적 1위로 예측됐다. 2위 새누리당 이건영(54) 후보의 예상득표 34.7%, 3위 국민의당 김광만(59) 후보의 예상득표 17.6%와는 처음부터 큰 격차로 출발해 최종 개표완료 시점까지 거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종 개표결과 강훈식 2만8472표(47.6%), 이건영 2만234표(33.8%), 김광만 1만1086(18.5%)로 강훈식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지역별로는 강훈식 후보는 배방·탕정·음봉 1위, 이건영 후보는 염치·송악·둔포·영인에서 1위, 김광만 후보는 고향인 인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건영 후보는 4 곳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수에서 월등히 앞선 배방·탕정·음봉에서 1위를 차지한 강훈식 후보를 따라갈 수 없었다.
지역별 유권자수는 배방 4만6175명, 탕정 1만5790명, 음봉 1만4537명, 둔포 10335명, 인주 6357명, 염치 5929명, 영인 5378명, 송악 3410명이다. 그러다 보니 배방, 탕정, 음봉에서 1위를 차지한 강훈식 후보가 가장 유력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아산 을선거구가 신도시개발과 산업단지건설 등으로 외지인의 급속한 인구유입이 가속화 되면서 야권성향을 가진 젊은층의 유권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을 중심으로 급속한 인구유입이 이뤄진 아산 을선거구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며 주민간 갈등과 각종 민원이 산적해 있다. 인구중심으로 문제에 접근하면 농촌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농촌지역에는 각종 난개발을 비롯해 차량통행 증가와 도시생활인 위주의 정책으로 농업환경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특히 농촌 일부 지역은 도로개설로 농업용지절단은 물론 농로 이용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정치권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