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강훈식 후보와 부인인 방송인 김희경씨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해주고 있다.
올해 처음 증설된 충남 아산을 선거구의 첫 국회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강훈식(42) 후보가 차지했다.
“실력 있는 젊은 정치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강훈식 후보는 더불어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으며 경선부담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아산을 선거구에는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예선전부터 과열 분위기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컷오프에 이어 1차경선과 2차경선까지 거쳐 본선에 진출한 이건영(54) 후보와 선거 전날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강훈식 후보는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47.7%로 2위인 새누리당 이건영(54) 후보 34.7%와 13%의 격차를 보이며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훈식 후보 캠프는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큰 긴장감 없이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청취하며 승리를 예감하는 분위기였다.
53.7%의 투표율을 보인 아산을 선거구는 개표가 마무리 단계인 새벽 2시 현재 더불어 민주당 강훈식 후보가 47.6%로, 2위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 33.8%, 3위 국민의당 김광만 후보 18.5%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당선이 확정되자 강훈식 후보는 먼저 함께 경쟁했던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와 국민의당 김광만 후보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강훈식 후보는 “8년 전 야당의 불모지에서 명함을 찢기던 한 청년이 있었다”며 “아산의 미래를 위해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에 그 청년은 묵묵히 씨를 뿌리고 밭을 갈았고, 오늘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오늘의 이 자리가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자리임을 잘 안다”며 “많은 아산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훈식 후보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아산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더불어 민주당과 강훈식 후보를 지지했든, 그렇지 않든 아산시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아산’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증설된 충남 아산을 선거구의 첫 국회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강훈식(42) 후보가 차지했다.
8년 삼수 끝에 여의도 입성
강훈식 후보가 아산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가 4만1011표(53.09%)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2위는 한나라당 이훈규 2만4231표(31.36%), 3위는 통합민주당 강훈식 후보로 1만628표(13.75%)에 만족해야 했다. 4위는 가정당 유경득 후보로 1376표(1.78%)를 획득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명이 민주통합당으로 바뀌었고 당시 김선화 후보와 경선에서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강 후보는 이번이 8년 삼수끝에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것이다.
강훈식 후보는 충남시사 인터뷰에서 정치입문 동기에 대해 대학시절부터 현실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우루과이라운드 쌀수입개방 반대투쟁, 사립학교법 개정반대 단식투쟁, 부정부패정치인 낙천낙선운동을 했고, 20대의 목소리를 현실정치에 반영하기위해 ‘캠퍼스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기획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묻는 질문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혁신분권 보좌관 시절 기업유치 현장을 누비며 외자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아산발전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청 혁신분권 보좌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정책특보, 손학규 당대표 정무특보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았다며, 이제 아산시민이 실력 있는 젊은 정치를 위해 강훈식을 불러달라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