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김종인 광주발 삼성공약, 충남선거 후폭풍 ‘3일째’

이건영·이명수·이창수 충남 새누리당 후보들 잇단 공세

등록일 2016년04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광주에 삼성의 자동차 전자 장치사업을 유치하겠다'는 광주발 공약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주해 있는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 선거판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광주에 삼성의 자동차 전자 장치사업을 유치하겠다’는 광주발 공약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주해 있는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 선거판에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라며 “삼성 전장사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광주달래기를 시도한데 반해 아산·천안 등 충남지역에는 3일째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표를 불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불거진 김종인 대표의 광주발 삼성공약이 배방, 탕정, 천안 등 삼성이 직접 입주해 있는 아산시와 천안시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8일 오후에는 새누리당 이명수(아산갑) 후보와 이건영(아산을) 후보가 공동성명을 통해 "아산, 천안 등 충남의 삼성 기반을 흔들지 말라"더불어 민주당을 비판했다.

아산을 이건영, “더민주당 아산을 포기한 것인가”

7일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건영 후보는 “더민주당의 광주 삼성미래차 유치 공약에 대해 아산시민은 분노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삼성의 아산이탈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현실에서 더민주당은 아산을 포기한 것인지 강훈식 후보는 아산시민에게 같은당 후보로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아산시 배방읍과 탕정면은 아산을 선거구의 최다 인구밀집 지역이다. 더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지난 2일 충남경제진흥원을 방문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 등 아산의 지역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바 있다.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는 “당과 소통도 되지 않는 후보가 표만을 얻기 위한 인기영합식 공약남발은 아산시민이 심판할 것”이라며 “강훈식 후보는 공약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천안병 이창수, “더민주당 광주공약 해명하라”

7일 천안 병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는 공격의 화살을 더불어민주당 4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후보에게 돌렸다.

이 후보는 “경제민주화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김종인 대표가 느닷없이 재벌기업을 끌어들여 글로벌 기업의 미래가 걸린 사업을 민주당의 핵심공약으로 발표해버리는 행태는 정치권력의 민간기업 압박”이라며 “삼성의 주력산업이 빠져나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깊은 천안시는 삼성의 신산업을 광주에 유치하겠다고 밀어붙이는 더민주당의 모습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천안의 성장동력이 유출되는 12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유치라는 무책임한 공약을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아산갑 이명수 후보는 "충남의 삼성기반을 흔들지 말라"고 밝혔다.

아산갑 이명수, “충남의 삼성기반 흔들지 마라”

8일 오후에는 새누리당 이명수(아산갑) 후보와 이건영(아산을) 후보가 공동성명을 통해 “아산, 천안 등 충남의 삼성 기반을 흔들지 말라”더불어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명수 후보는 “더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지난 6일 광주 경제살리기 기자회견에서 밝힌 삼성 미래자동차산업 광주 유치 발언은 한 마디로 충남의 삼성 기반을 광주로 빼내가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라며 “이로 인해 아산과 천안 등 삼성의 기반이 축소되는 등 피해에 대해 우려하는 아산시민들의 목소리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건영 후보는 “최근 삼성그룹은 서울본사가 ‘연구중심의 축’을 맡고, 주력제품은 ‘수원-평택-아산벨트’로 완성하는 것으로 사업체계를 재편했다”며 “더민주당과 김종인 대표가 삼성의 충남기반을 흔드는 행위는 아산·천안 등 충남도민과 지역경제를 크게 흔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탕정삼성전자 사업의 약화 및 축소 움직임을 만회하는 대책들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이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더 이상 아산·천안 등 충남의 삼성 기반을 흔드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민주당 아산을 선거구 강훈식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세에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삼성의 미래차 사업을 아산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민주 강훈식, “삼성 미래차 산업 아산에 유치할 것”
 
더불어 민주당 아산을 선거구 강훈식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세에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삼성의 미래차 사업을 아산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종인 대표의 광주발 공약발표가 있던 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자동차 부품 가공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지사 일행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보였다. 이들은 자동차 관련 산업단지 육성 및 지원, 스마트 자동차산업 거점화 추진, 친환경 자동차 분야 선점 등 충청남도의 선도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충청남도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성장률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고감성 자동차 부품소재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수소연료 전지차 부품 실용화 등 미래차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강훈식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 미래차 사업의 광주 유치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 삼성의 공식 입장”이라며 “안희정 도지사와 함께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아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아산이 삼성의 이탈에 따른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모두 새누리당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 때문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럴 때일수록 세일즈 감각으로 무장해 투자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수 있는 젊은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