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5일 충남격전지인 아산시를 방문해 이위종 강훈식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아산시민에게 호소했다.
충남 격전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비롯한 박경미, 김현권 등 비례대표 후보들은 5일 오전 아산시 갑선거구 이위종 후보와 을선거구 강훈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날 김종인 대표는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누리과정에 대한 현지 교사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대표 일행의 아산 지원유세 현장을 찾았다.
어린이집 교사, “아침8시부터 저녁7시까지 일해요”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어린이집을 찾은 김종인 대표는 누리과정에 대한 현지 일선교사들의 고충을 들었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어린이집을 찾은 김종인 대표는 원아들과 잠시 놀이시간을 가진 후 어린이집 교사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종인 대표는 교사들의 처우개선과 시설보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김종인 대표와 현지 어린이집 교사의 일문일답.
교사1: 교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아이들과 뛰놀며 소통하는 교육을 하고 싶지만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교육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환경을 보완한다면 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종인: 그래서 이런 어린이집 시설을 많이 늘리려고 한다.
교사2: 시설보다는 누리과정 5~6세 아이들이 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한다. 교사들이 보충되면 수업시간 만큼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인력 충원이 안 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교사1: 아침 8시부터 저녁7시까지 한 교사가 20명의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선생님을 보충해 달다. 선생님의 근무환경도 나쁘다.
교사2: 때로는 아이를 맡긴 어머니에게 형식적으로라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고, 서류작성과 감사 등 잡무도 많다. 아이들과 몸으로 뒹굴고 놀며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나 환경이 절대 부족하다.
김종인: 당차원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고민하겠다.
박경미, “이명박·박근혜 8년 고교서열화 고착”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박경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8년간 고교서열화 고착으로 초중등생까지 입시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 박경미 후보는 “지난 30년간 고등학교 교사, 교육연구소 연구원, 대학교수로 교육현장에서 일해 왔는데, 이제는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지난 8년간 고교 서열화가 더욱 굳어졌다”며 “일반고 위에 자사고와 특목고를 만들어 초·중생은 특목고와 자사고를 가기 위해 학원으로 내몰리고, 학부모들은 폭증하는 사교육비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목고와 자사고는 일류대로 가는 지름길이 되었고, 이것은 교육이 신분의 이동을 촉진하는 교육사다리가 아닌 신분 대물림을 만들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사라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국가가 보장하고, 낙오자 없이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격차가 없는 공정한 교육, 정의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이위종과 강훈식을 국회로 보내달라”며 “강훈식·이위종과 함께 이 땅의 모든 서민들이 소외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정의로운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한국은 어느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이명박 5년, 박근혜 3년이 다를 것 하나 없었다며 새누리당을 찍으면 실패한 경제정책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5일 충남격전지를 찾은 김종인 대표와 비례후보들은 이위종 강훈식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펼쳤다.
어린이집을 나온 김종인 대표는 아산시 배방읍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일본을 닮아가는 한국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5년, 박근혜 3년이 다를 것 하나 없었다며 새누리당을 찍으면 실패한 경제정책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종인 대표는 “우리가 매일 생활에서 느끼는 것처럼 모든 것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내리막길”이라며 “지난 8년간 경제 각 분야가 정체상태인데, 새누리정권이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모든 분야가 정체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여기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며 “4월13일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에게 표를 주면 지금의 정체 상태가 계속돼, 향후 10년, 20년이 흐르면 그때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흙수저는 영원히 금수저를 갖지 못하게 고착화되고, 청년들은 실업으로 미래 희망을 잃고 이 땅을 떠나려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하면 지금 경제정책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과 비교하며 “이웃 일본이 60년간 한 정당의 지배하에 세상이 변한 줄 모르고, ‘똑같은 정책을 수행하다 이제 와서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을 후회하고 있다”며 “한국은 어느새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년 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일본처럼 되지 않으려면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박근혜 정책이나 과거 이명박 5년 정책이나 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국제적으로 경제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이라며 “경제성장의 결실을 모두 조화롭게 나누는 것이 더불어 민주당이 지향하는 경제정책이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강훈식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강훈식, “새빨간 거짓말 정당 새누리당 심판을”
강훈식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도 경제를 살리겠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일삼는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을선거구 배방읍사무소 주민자치센터 사거리에서 강훈식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
더불어민주당 아산시 을선거구 강훈식 후보는 “8년 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4년 전 새누리당에 과반 의석을, 3년 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때 모두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표를 줬지만 그들은 아직도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한다”며 “이제 더 이상 속지 말자”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그동안 할아버지 세대보다 아버지세대가, 아버지 세대보다 우리세대가 살기 좋았지만 우리 자식세대가 더 잘 살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를 위한 투표가 아니라 미래 자식들을 위한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대한민국의 경제구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지난 8년간 경제를 살리겠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한 정당이 새빨간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한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훈식 후보는 “이대로 경제를 망친 새누리당을 계속 찍어주면 저들은 ‘대충해도 되는구나’라며 국민을 우습게 생각할 것”이라며 “국민이 무서운 것을 알아야 정치가 건강해 진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 일행이 방문한 아산시 배방읍사무소 사거리에 모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
더불어민주당 아산을 선거구 강훈식 후보와 김종인 대표가 배방읍 시내를 돌며 차량유세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