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교직원 신바람 프로젝트‘학교업무정상화 종합 계획’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각종 경시대회가 71개에서 50개로, 연구학교 지정 역시 113개교에서 88개교로 줄어들고 공문서 유통량이 2014년 대비 5.6% 감소하는 등 ‘교직원들의 행정업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월29일 밝혔다.
특히 학교들이 종합감사를 위해 준비하는 수감자료가 크게 줄어 초등학교 57%, 중학교 61%, 고등학교 49%, 사립학교 58% 등 기존의 절반으로 간소화됐다. 3개 사업 32억 원의 목적사업비도 학교기본운영비로 전환됐다.
학교업무 정상화에 대한 교직원들의 만족도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도내 52교 교원 및 일반직원 619명(초 189, 중 235, 고 195명)을 대상으로 학교업무정상화 종합계획 실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5%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공문서 부담 경감 만족도는 65.9%, 공모 및 대회축소는 67.8%, 정책사업 정비는 62.5%였다. 교무행정사 배치교 교직원의 교무행정사 만족도는 92.1%에 달했다.
그간 행정업무 부담으로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하기 어렵고, 행정직원의 업무 증가로 피로도 증가 및 갈등 유발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김지철 교육감은 취임 후 학교업무 정상화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학교업무정상화 종합 계획 시행 이후 공문서 생산 및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문개선 모니터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매월 공문서 유통량을 분석하고 공유하면서 유통량을 줄여나갔다. 회의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매주 수요일 교직원 회의를 금지하고, 30명 이상 회의는 평일 오후3시 이후 개최하도록 했다. 부서별 업무경감을 위해서는 각종 경시대회와 정책사업을 축소하고, 목적사업비의 학교운영비 전환에 나섰다. 결재라인을 간소화하고 위임전결규정을 이행했으며 회의록과 가정통신문 작성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지방재정 문제로 올해 교무행정사의 신규 충원 및 역량강화 연수가 부족하고, 1인 행정실장 해소도 기존 99개교에서 71개교로 줄어드는 데 그쳐, 학교 업무 정상화를 위해 아직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1인 행정실장 해소가 미진한 것은 교부금 산정시 학생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상진 기획관은 “본격 시행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학생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 교무업무지원 역량 강화로 업무정상화 내실화, 자발적 참여의 행정업무 효율화로 구성원 간 직무 만족도 제고 등 학교업무 정상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에서는 앞으로 외부기관 홍보성 공문을 걸러내고 교육통계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학교 현장의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