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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구, 나무의 이치를 담다

4.6~6.6, 국립민속박물관·영인산산림박물관 공동기획전

등록일 2016년04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지기)과 함께 4월6일부터 6월6일까지 2개월간 영인산 산림박물관에서 ‘목가구, 나무의 이치를 담다’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아산시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지기)과 함께 4월6일부터 6월6일까지 2개월간 영인산 산림박물관에서 ‘목가구, 나무의 이치를 담다’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나무와 산림을 주제로 하는 영인산 산림박물관과 생활사를 주제로 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나무’와 ‘목가구’를 매개로 두 박물관의 특성과 자료를 융합하는 자리다.

이번 특별전에는 나무의 성질이 잘 드러나는 ‘소반’ ‘반닫이’ ‘삼층책장’ 등 목가구, 가구재로 쓰이는 나무 표본, 나무 조직 및 판재 표본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나무에서 자연의 이치를 배우다

나무는 쇠나 돌보다 재질이 가벼우면서 비교적 단단하고 다루기가 쉬워, 오랜 시간 우리 생활에 가장 많이 활용된 자연 재료 중 하나다. 특별전 ‘목가구, 나무의 이치木理를 담다’는 이러한 나무의 특성과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들의 지혜를 통해 ‘나무’가 품은 자연의 이치를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했다.

1부 ‘나무의 성질을 알다’는 저마다 다른 나무의 특성에 대해 가벼움, 단단함, 내구성, 결과 색을 주제로 구성했다. 기후나 환경, 제재 방향에 따라 다른 나무의 강도, 고유한 문양 등 수종별 물리적 성질을 가구를 통해 살펴본다.

대표적으로 은행나무는 가벼우면서 탄력이 있어 소반 재료로 주로 쓰였다. 재질이 질기고 단단한 느티나무와 소나무는 찬장, 뒤주 등 무게를 많이 받는 가구의 기둥재로 주로 쓰였다. 충해(蟲害)와 습도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난 오동나무는 약장이나 갓집 등 보관용 가구 재료로 주로 쓰였다. 나무 고유의 결과 색을 지닌 먹감나무와 느티나무 등은 그 자체가 장식재 역할을 했다. 이렇듯 각각의 나무의 성질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활용한 다양한 가구를 선보인다.

2부 ‘사람의 지혜를 더하다’는 나무의 변형을 막고 기능성,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사람들의 지혜를 담은 ‘짜임과 이음’ ‘새김’ ‘칠’을 주제로 구성했다. 목재의 변형을 막기 위해 성질이 다른 목재를 잇고 짜 맞춘 사방탁자, 기능성에 미감을 더한 해주반과 찬합, 목재를 보호하고 나뭇결을 살리기 위해 칠로 마감한 의걸이 장 등을 선보인다.

또 전통 가구의 짜임 기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경상의 짜임 구조 소개 3D 영상, 박명배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기능보유자의 사방탁자 제작 과정 영상을 보여준다.

3부 ‘나무가 생활에 스며들다’에서는 생활 속에 자리한 전통과 현대의 목가구를 소개한다. 온돌과 좌식 생활 방식에 따른 가구인 문갑과 경상을 비롯해, 권원덕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 전수자, 유진경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등 젊은 장인들이 전통가구 제작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가 함께 전시한다.

전통을 이어 현대까지 나무가 전해주는 따스한 촉감과 자연 친화적인 숨결이 우리 생활 속에 스며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목가구의 수종식별과 연륜연대’ 자료집(2004년)을 기반으로, 가구재로 사용된 나무의 판재 표본과 수종 표본 및 현미경으로 나무의 조직을 들여다보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유물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나무를 직접 만지고 비교 체험함으로써 우리 주변의 나무를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전시 지평의 확장, 지역민에게 다가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 박물관과 진행하고 있는 K-뮤지엄(museums) 공동기획전은 상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지역문화를 발굴·소개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12년 개관한 영인산산림박물관이 기존 공예작품 및 사진 등 감상 중심의 기획전을 탈피한 전시로 ‘생활사’ 와 ‘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전시 영역의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영인산휴양림사업소 이경철씨는 “산림박물관의 정체성을 담은 주제와 전시기법으로 질적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문객들에게 한층 수준 높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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