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연극전공 학생들이 일제 강점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 ‘귀향’ 제작에 스텝과 배우로 참여해 화제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연극전공 학생들이 일제 강점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그려 요즘 극장가에서 주목받는 영화 ‘귀향’ 제작에 스텝과 배우로 참여해 화제다.
호서대 연극전공 노영완, 김은나, 정부경, 마슬기, 김예지, 주민희 등은 2013년 여름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귀향’을 구상하고 가을에 호서대에서 연극을 올려 ‘5만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당시 공연 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을 했는데 관객들이 자유롭게 몇천원씩 정성을 보태어 소액의 기금이 마련된 것이다.
영화 ‘귀향’이 투자자를 추가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투자금 모금이 어려웠던 시점에 호서대 연극 ‘귀향’팀 학생들은 큰돈은 아니지만 의미 있게 쓰고 싶어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에게 연극 수익금 ‘5만원’을 보냈다. 연극 ‘귀향’과 영화 ‘귀향’이 인연을 맺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은 2014년 5월에 이 연극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대학연극축제에 참여해 기립박수를 받았고, 그해 7월에는 세계대학연극학회의 초대로 벨기에에서도 이 연극을 올려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또 하노이에서 거리극을 진행해 모은 6만원도 영화 ‘귀향’팀에 보냈다.
2015년 초, 연극 ‘귀향’을 이끈 노영완씨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서 조정래 감독을 만난 이후 이 연극팀 학생들은 영화 ‘귀향’의 제작에 합류해, 스텝 참여 및 동사무소 직원, 위안부 소녀 등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연극영화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