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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붓고 아픈 ‘림프부종’

림프액 순환 돕는 마사지, 압박붕대 효과 좋아

등록일 2016년03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수아 교수(순천향대병원 재활의학과)

림프는 림프계를 흐르는 무색, 황백색의 액체로 흔히 임파라고도 부른다. 흔히 목이나 사타구니에서 만져지는 임파선도 림프계에 속한다. 림프는 전신에 분포하며, 소화관에서 영양성분을 운반하는 역할과 혈액 내로 침투한 세균, 종양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림프구를 혈액 내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림프액이 흐르는 림프관이 손상되거나 막히면 피부와 피하조직에 림프액이 정체되어 팔, 다리 등이 비정상적으로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림프절을 누르거나 암수술과 관련해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다. 방사선치료에 의해 림프가 손상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유방암이나 자궁암 수술 후 환자들을 괴롭히는 흔한 증상 중에 하나가 림프부종이다. 장시간의 비행기 탑승, 과도한 운동,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등도 림프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림프부종은 조기진단과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림프부종을 방치하면 심각한 피부감염과 염증, 악성 변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림프부종 초기단계에서는 피부를 손으로 누르면 쉽게 눌리는 정도로 휴식을 취하면 보통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방치 시 피부조직이 섬유화 돼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변형이 이루어진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부종이 발생한 팔,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또 단백질이 풍부한 림프액 저류로 인해 부종 발생부위에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

림프부종의 치료는 림프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과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국소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림프액의 순환을 돕는 ‘림프부종 마사지’다. 림프부종 마사지는 흔히 일반인들이 받는 지압이나 전신마사지와는 달리 부드럽고 가볍게 림프의 흐름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일정기간의 교육과 실습 등 관련 과정을 수료한 물리치료사나 작업치료사가 직접 마사지를 시행한다.

특수 비탄력 압박붕대요법이나 압박스타킹요법도 부종 감소에 효과적이다. 특수 비탄력 압박붕대요법은 림프부종 환자들을 위해 고안된 특수한 붕대를 감아서 부종을 감소시켜주는 것이다. 부종의 증가를 막아주고,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반대압력이 만들어져 정체된 림프액을 짜서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몸통에서 떨어진 손이나 발에는 붕대를 여러 번 겹쳐 압력을 높게 해줘야 부종이 증가하지 않는다. 압박스타킹요법도 압박붕대요법과 비슷한 원리다. 부종감소에 효과가 있어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증가시켜주는 머리 돌리기, 견갑골 움직이기, 스트레칭, 팔 올리기 등 운동요법도 부종감소에 효과가 있다.

림프부종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붓는 증상을 방치하면 안되며, 수술부위 팔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심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동작, 무거운 것을 들어서도 안 된다. 꽉 끼는 시계나 장신구도 하지 말고, 내의도 꽉 끼는 것은 입지 말아야 한다. 주사도 수술 부위 쪽 팔에는 맞지 말고, 혈압측정도 수술부위 반대 팔로 해야 한다. 늘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나 햇빛은 피해야 한다. 손과 팔에 상처도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작은 상처라도 각별한 감염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림프부종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쉽게 호전될 수 있지만 만성화 되면 치료가 어렵다. 부종이 진행되거나 피부발진, 수포, 열감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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