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충남 논산시 소재 돼지 사육농장에서 구제역(FMD) 의심축이 추가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앞서 논산에서는 지난 8일 다른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확정 판정이 나왔었다. 이 농장에서는 400여 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해당 농가의 3km 인근 농가에는 15곳 14000여 마리가 사육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의심 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인될 경우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 들어 충남에서만 5번째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공주 탄천과 천안 풍세의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공주 탄천(25일), 논산 연산(3월7일), 논산 광석(3월10일) 등 모두 5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모두 7000마리의 돼지가 살 처분됐다.
이 처럼 구제역이 끊이지 않는 데는 구제역 발생농가의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가축위생연구소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농가 돼지의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공주 탄천 농가는 항체 형성률이 27%였고, 이후 발생한 천안 풍세 농가 43%, 공주 탄천 농가 40%에 불과했다. 논산 연산 양돈농가는 2.3%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엉터리로 했다는 얘기다.
이는 도내 지난 해 사육 돼지의 평균 항체 형성률이 69.5%와 올해 평균 항체율 75%와도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도는 농가를 대상으로 정확한 백신 접종 방법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