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간을 떼어 간암 말기로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의 생명을 구한 대학생이 있어 어버이 날을 맞아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선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서미경(원안사진)양은 지난달 18일 서울 모병원에서 자신의 간 60%를 어머니에게 떼어주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이같은 효심이 알려지자 이 학교 학생들은 간 이식수술 후에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7일 교내 학생회관에서 사랑의 헌혈행사를 갖고 헌혈증서 2백여장을 모아 서양에게 전달, 효심을 함께 나누었다.
서양이 어머니를 위해 간을 이식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간암에 걸린 어머니 유종순(45)씨가 올 초부터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사경을 헤매면서부터다.
서양의 지극한 효심으로 12시간의 대수술을 무사히 마친 서양의 어머니는 지금 무균실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서양은 자신의 간을 절반 이상이나 어머니에게 떼어주고도 “아마 어머니였다면 전부를 주셨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위해 자식의 도리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
또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머니가 하루 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양의 효행 사실을 뒤늦게 안 학교측은 효행표창과 함께 장학금 지급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