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오는 4월13일. 기껏해야 5주가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아직 각 정당을 대표하는 지역대표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는 ‘양자택일’의 시험지를 받아들게 되는데, 답찾기가 고민이 된다면 여기 기본팁을 활용해보자.
먼저 어느 정당 후보를 찍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인물의 됨됨이는 아예 보지도 않고 일방적인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당신이 생각하는 보수나 진보는 현실속의 정당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비후보들은 당선만 된다면 보수든 진보든 가리질 않는데 유권자가 중요한 판단근거로 가져가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차라리 정당과 인물은 어떨까. 보수냐 진보냐를 가릴 게 아니라 주자로 나선 인물을 살펴보는 것이 유권자가 기준으로 삼는데 더 부합하다. 보수당에도 진보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보당에서 보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이는 현안에 따라 보수와 진보 양쪽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을 처리하는 것은 조직이 아닌 ‘사람’인 것이다.
그런 인물중에 도덕성과 능력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도덕성은 결여돼 있지만 능력이 출중하고, 능력은 별개 없는데도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있다. 이럴때 어떤 이들은 능력을 좇기도 하지만, 도덕성을 갖지 못한 능력이라면 ‘머리좋은 도둑’만 키우는 셈이 될 것이다.
과연 본인의 이해관계를 멀리한 채,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예비후보는 비도덕적 능력자인가, 아님 도덕적인 무능력자인가. 능력의 유무 이전에 ‘도덕성’은 필히 따져봐야 할 전제조건이다.
또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달라지는 것이 있다. 후보때는 지역공약에 매달려 유권자를 장밋빛으로 유혹하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난 후엔 국민의 의원임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시장(군수)이 지역살림을 도맡고 국비에 힘 좀 보태면 되지 않겠냐는 건데, 그렇다면 유권자도 다르게 생각해 봐야 한다. 선거철에는 후보가 국가(국민)을 위해 어떤 자세로 일할 것인지를 묻고,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는 지역의 문제가 곧 국가의 문제임을 들어 해결사 역할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혈연·학연·지연에 얽매여 후보를 선택하기보다 객관성과 공정성의 자세를 유지할때 국가(국민)가 잘 되고, 결국 지역과 자신의 삶이 변화·발전하게 되는 것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