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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선출직 시·도의원, 중앙당에 전략공천 건의

"갑을 선거구 모두 승리해야"...예비후보자 반응은 엇갈려

등록일 2016년02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소속 선출직 시·도의원 10명은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아산시 선거구에 대해 ‘전략공천’ 해 줄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오는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충남 아산시는 기존 1개 선거구에서 갑·을 2개 선거구로 증설된다.

선거구 증설이 결정되자 24일(수)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소속 선출직 시·도의원 10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아산시 선거구에 대해 ‘전략공천’ 해 줄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아산시·도의원들은 이날 오후3시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 시·도의원 10명이 서명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제20대 총선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선거”라며 “아산시 갑·을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구 분구 결정에 따라 신도시와 원도심이 나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한 지역으로 몰릴 것이 우려된다”며 “지역의 유불리에 따라 어느 한 지역은 후보자가 집중돼 과열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쟁력 있는 후보 간의 경선은 양자를 지지하는 당원과 시민들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는 단합을 통한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두 개의 선거구로 나뉘어 치루는 4·13 총선은 향후 아산지역 선거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산시 갑·을 선거구 모두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자 선정으로 값진 승리를 이끌기 위해서는 후보자 집중에 따른 과열과 분열로 힘 빼는 일 없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규 제13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규정 ‘선거구의 분구가 확정된 선거구 중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해당 선거구’에 대해서는 전략공천 심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들의 주장 근거로 들었다.

아산시·도의원 전원은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결정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각 후보 진영에 참여하거나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입장…김선화·강훈식 ‘찬성’, 조덕호 ‘반대’, 이위종 ‘유보’

이위종(미정) 김선화(을) 조덕호(갑) 강훈식(을)

현재 아산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4명씩 등록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예비선거에서는 갑(원도심)·을(신도시) 두 선거구로 나뉜다.

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을선거구는 진보성향의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 더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더민주당에 유리한 을선거구는 2008년 통합민주당 후보였던 강훈식 예비후보와 2012년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김선화 예비후보의 공천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아산시도의원은 이들 두 후보를 갑을 선거구로 나누어 전략공천을 하라는 요구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훈식·김선화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한다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처음부터 갑지역구에서 선거를 준비해온 조덕호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예비후보는 “공정한 규칙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치신인 입장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과 멋진 승부를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도의원의 건의문에서는 경선이 마치 당을 분열시키고, 소모적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인데 내 생각은 다르다”며 “경선을 통해 당의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그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새누리당과 싸워 승리하는 멋진 선거를 치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위종 예비후보는 “아직 출마지역이나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갑선거구의 전략공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위원장이 당선이 유리한 을선거구 출마를 서로 고집한다면 을선거구에서 끝내야 한다”며 “이미 오래 전부터 갑선거구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또 다른 후보들에게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당규에 따라 전략공천을 하려면 이번에 증설된 을선거구에 한정시켜야 하며, 갑선거구는 공정한 경선으로 공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새누리당은 3선에 도전하는 이명수 현 국회의원이 갑선거구에서 단독 출마할 예정이다. 김길년, 조원규, 이건영 등 나머지 3명의 예비후보는 더민주당 우세지역으로 평가받는 을선거구에서 공천경쟁을 벌인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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